[SPO 이슈] 지단이 떠난 이유…'거취 불안' 호날두, 베일 때문에
작성일: 2018.06.01 00: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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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현지 시간 31일 오후 1시 마드리드 발데베바스 훈련장에 스페인 언론이 모였다. 지단 감독이 긴급 회견을 개최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사임을 발표했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지단 감독은 지난 27일(이하 한국 시간) 리버풀을 3-1로 꺾으면서 레알마드리드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우승 뒤 불과 닷새 만에 감독직 사임을 결정했다.
지단 감독은 현실적인 이유를 짚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는 것이) 팀에 좋다고 생각했다. 나와 함께 한다면 다음 시즌 우승은 어려울 것이다. 함께 지켜봤듯 올해는 쉽지 않았다. 잊을 수 없은 시간들이다"고 이유를 밝혔다.
많은 이들이 놀란 이유는 그가 사임을 급작스레 결정했기 때문이다. 지단 감독은 불과 지난 5월 초만 해도 레알 감독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앞둔 1일 "감독직을 유지하는 것은 챔피언스리그 결과와 무관하다"면서 "현재 레알의 감독이고, 계속 감독직을 수행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칼럼니스트이자 스페인 축구에 정통한 기옘 발라게는 31일 "지단 감독이 하루 전 호세 앙헬 산체스 단장과 면담한 뒤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라리가에선 3위에 그쳤지만 챔피언스리그 개편 뒤 처음으로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지단 감독은 역대 최초로 전신인 유로피언컵 시절을 포함해 챔피언스리그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단순히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사임으로 이어지진 않았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발라게는 "지단 감독은 명확하지 않다면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면 떠나는 게 낫다고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미래에 대해서 말했고, 가레스 베일 역시 거취가 의심스러워졌다"면서 "이게 베일과 지단 감독의 사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단이 감독과 선수 사이의 거리를 느꼈다. 감독으로서 권위에 대해서도 상처를 받았다. 그래서 사임을 선택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마친 뒤 "레알에서 보낸 시간이 아름다웠다. 다가올 며칠 내로 늘 내곁에 있어준 팬들에게 대답을 할 것이다. 오늘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기겠다"면서 이적을 암시했다.
베일 역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바란다고 공개 선언했다. 그는 "이(우승) 순간을 먼저 즐기고 싶다. 여름에는 좀 쉬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 무엇이 최선인가 볼 것"이라면서 "이건 내 결정이다. 남을지 갈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상황이다.
발라게는 "지단 감독이 선수들이 새로운 것, 새로운 목소리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느꼈다. 지단 감독은 선수들이 본인에게 말하고 싶어하지 않고, 또한 본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것을 받아들일 사람이 아니며 상황을 바꿔야 한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단 감독은 다른 감독이 부임해 상황을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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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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