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 지단 떠났다…호날두 거취에 '분명히 영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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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지네딘 지단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내려놨다. 부임 2년 반 만에 유럽 축구의 전설이 돼 떠난다. "며칠 내로 팬들에게 대답할 것"이라고 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레알 마드리드)의 거취에도 분명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건'이다.
지단 감독은 5월 31일(이하 한국 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고, 레알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선수들에게 더 이상 요구할 수 있는 게 없다"다. 유럽 챔피언을 3연속 이룬 지단 감독은 팀에 변화를 줄 시기라고 생각했다.
◆챔피언스리그 직후, 충격 발언을 한 호날두
역사적인 챔피언스리그 3연패 이후 레알 선수단 내부에겐 균열이 있었다. 멀티 골로 우승을 이끈 가레스 베일이 "꾸준한 출전을 원한다"고 했고, 호날두는 "레알에서 보낸 시간이 아름다웠다. 다가올 며치 내로 늘 내 곁에 있어준 팬들에게 대답할 것이다. 오늘은 지금 순간을 즐기겠다"며 짧은 두 마디를 남겼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호날두가 "레알에서 행복했다"를 과거형으로, 곧 공식 발표를 하겠다고 한 것이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예상했다.
호날두는 최근 몇 시즌 동안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과 주급 문제 등 개인 문제로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행복하지 않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호날두가 세금 탈세가 레알 잔류에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는 이유로 예상하고 있다.

◆이제는 답할 시간, 지단의 사임은 '분명' 호날두에게 영향을 준다
호날두는 며칠 내로 답한다고 했고, 지난달 27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충격 발언을 하고 5일이 지났다. "며칠 내로"라고 했기 때문에 조만간, 확실하게는 월드컵이 개막하기 전에 '이적 혹은 잔류'를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단 감독의 사임이 호날두 마음에 혼란을 줄 여지는 충분하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1일 "지단 감독이 떠나면서 호날두의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팀 내 비중), 잔류할 수도 있지만, 지단 감독과 함께 팀의 아이콘 2명이 떠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챔피언스리그 3연속 우승과 득점왕 3연패로 발롱도르 3연패를 달성했다. 지단 감독과 2년 반 동안 선수로서 최고의 시기를 보낸 것인데, 지단 감독의 돌연 사임은 만약 그가 이적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면, 이적으로 완전히 마음을 돌리게 할 여지가 충분하다.

◆포체티노, 뢰브 누가 지휘봉을 잡아도 선수단 변동은 있다
일단 레알이 원하는 지단 감독 대체 1순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다. 토트넘 감독은 불과 지난달 25일 토트넘을 2023년까지 이끌기로 재계약을 했다.
지단 감독의 사임 발표 이후 스페인 복수 언론은 "포체티노 감독이 만약 레알의 제의가 올 경우, 위약금 없이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릴리즈 조항이 있다"고 보도했는데, 영국 언론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토트넘 담당 기자는 "릴리즈 조항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마르카는 1일 이어 "포체티노 감독과 토트넘의 재계약엔 릴리즈 조항이 없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만약 포체티노 감독이 요청하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면담 이후 팀을 떠나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은 포체티노 감독 이외에도 다양한 후보군을 두고 있는데, 요하임 뢰브 독일 국가대표 팀 감독도 심심찮게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이다.
물론 호날두를 기존 선수단에 유지하는 게 레알의 가장 큰 목표겠지만, 포체티노든 뢰브든 다른 누구든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면 자신이 원하는 전술에 따라 선수 영입과 방출이 있을 수 있다.
호날두의 적지 않은 나이, 레알에서 이룬 것, 구단과 심상치 않은 분위기, 새로운 감독 선임으로 인한 선수단 구조의 변화의 상황을 종합하면, 이만큼 호날두의 이적 가능성이 높았던 적도 없었다.
분명한 것은 지단 감독의 깜짝 사임이 호날두 거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외적이든 내적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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