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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아 힘들어"…김효주의 기적 같은 준우승, '숨겨진 이야기'

작성일: 2018.06.04 11:13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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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버밍엄(미국), 취재 정형근, 영상 배정호, 김태홍 기자] “아 힘들어. 이 홀은 나한테 너무 어려워. 너무 힘들어.”

아리야 쭈타누깐의 US여자오픈 우승이 확정되자 김효주(23)는 동료 김지현(27)과 지은희(32)에게 다가갔다. 잠시 아쉬운 감정을 나타낸 김효주는 이내 밝은 미소를 되찾았다.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하고 싶어요. 우승 기회를 잡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지만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골프 천재'로 불린 김효주는 2014년 상금 12억 원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했다. 그해 9월에는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LPGA에 데뷔한 김효주는 투어 통산 3승을 거뒀다. 그러나 부진은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2016년 1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이후 2년이 넘도록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올해 LPGA 투어 8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컷 탈락만 3번했다. 

김효주는 US여자오픈 전반 9번 홀까지 선두 쭈타누깐에게 7타 차로 뒤졌다. 그러나 막판 대 추격을 펼치며 동타를 만들었다. 기적 같은 역전승을 눈앞에 둔 김효주는 1번의 연장전 및 2번의 서든 데스 연장 승부 끝에 패했다.

그러나 표정은 밝았다. 김효주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오늘 너무 많이 돌아서 다리가 아파 죽을 것 같다. 이번 대회가 확실히 선수 생활에 전환점이 확실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주와 최종 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김지현(27)은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며 응원했다. 지은희(32)와 최운정(28)도 함께 했다. 

김효주는 “기껏 응원 왔는데 많이 혼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연장에 나가기 전에 긴장이 됐다. 언니들한테 얘기했더니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말했다. 지현 언니와 친해서 너무 편안하게 쳤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왔다. 지현 언니도 톱 10에 들어서 좋다”고 밝혔다. 

한국 팬들은 김효주에게 마지막까지 힘을 불어 넣었다. 그는 "깜짝 놀랐다. 한국인 줄 알았다. 굉장히 힘이 됐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가는 김효주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줬다. 함께 사진을 찍으며 소중한 순간을 간직했다. 김효주의 골프 인생은 제2의 전환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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