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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의 일기 #6] 연습전에 만난 효주…"7타 차 극복과 20년 전 데자뷔"

작성일: 2018.06.04 14:58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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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오픈 마지막 라운드입니다. 시간이 참 빠르네요. 3라운드를 보고 쭈타누깐의 상승세가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한국 선수 중에는 (김)효주가 가장 성적이 좋았더라고요. 솔직히 제가 우승을 한지 20주년이 된 해이고 초청을 받아서 US 오픈에 왔기 때문에 한국 선수가 우승하길 정말로 바라고 있습니다. 


1번홀로 가는 (유)소연이를 만났어요. 소연이는 기사를 보고 제가 온 줄 알았더라고 하더라고요. 항상 자신감이 넘치는 소연이를 보면 참 든든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퍼팅 연습을 하는 (김)효주와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최근 효주가 슬럼프를 겪었기 때문에 아마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 남은 시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효주 연습을 보니까 제 선수 시절이 생각나더라구요. 그때 그 마음가짐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효주에게 따로 이야기는 안 했지만 7타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스코어라고 생각합니다. 골프는 솔직히 끝까지 모르거든요.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르기 때문에 7타를 뒤집을 수 있는 여러 변수가 나올 수 있죠. 

효주의 상승세가 무서웠습니다. 결국 18번홀에서 7타의 열세를 극복했습니다. 연장전까지 만들어 낸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인데 대견한 것 같습니다. (최)운정이를 비롯해 (김)지현이 까지 많은 선수가 끝까지 남아 효주의 우승을 다 함께 응원을 하더라구요. 

20년 전이 떠올랐습니다. 저도 당시 태국 선수랑 경기했었네요. 제니 추아시리폰이라고 아마추어 선수였죠. 연장전의 중압감은 정말 대단합니다. 전 당시에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죠. 그래서 당시 워터해저드에 들어가 신발을 벗고 샷을 할 수 있었습니다. 

US 오픈은 다른 대회들과 달리 1차 연장은 14번홀과 18번홀에서 이어지게 되어있습니다. 1차 연장전에서 멋진 버디퍼트가 나왔는데 18번홀에서 쭈타누깐이 무너지질 않더라고요. 

효주의 마지막 버디 퍼트가 들어가지 않았을 때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무더운 날씨속에 무사히 경기를 마친 효주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김)효주가 이번 대회 준우승을 통해 그동안의 힘들었던 부분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효주야 정말 고생했어!

그리고 대회에 참가했던 모든 후배들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전합니다.

[스포티비뉴스=버밍엄(미국) 취재 및 정리 배정호, 김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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