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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의 일기 #7] 골프 인생 첫 기념품 숍…"챔피언 DC에 행복"

작성일: 2018.06.05 06:00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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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아닌 갤러리로 대회장을 방문한다는 게 참 이상하네요. 아이디 카드를 받았는데 1998년 챔피언이라고 적혀있 었습니다. 

선수를 하면서 가끔 갤러리들을 보면 "아 나도 한번 갤러리로 골프장에 오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갤러리와 선수의 느낌은 또 다를 것 같았습니다. 

그 꿈이 이뤄졌습니다. 은퇴 후 갤러리 신분으로 처음 대회장을 방문한 게 바로 US 오픈이라는 게 더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미국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대회, 역시 변한 건 없는 것 같아요. 

대회 기간 기념품 가게에 들렸습니다. US 오픈이라 살 수 있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작은 인형부터 티셔츠까지 전통있는 대회의 느낌이 고스란히 기념품에 담겨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카 모자부터 저를 도와주셨던 분들을 위한 티셔츠, 그리고 가장 고생하신 엄마 아빠에게 드릴 선물을 고르는데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띤 것 같습니다. 동생 애리와 함께 고민하며 정말 이쁘고 실용적인 것들을 많이 골랐습니다. 

외국 선수가 계산대 앞에서 20% 디스카운트를 하는 걸 봤습니다. 

마음속으로 "아 나도 선수 였는데" 라는 말을 생각하고 저도 모르게 "Not Now But I was(저도 선수였다구요) "를 점원에게 외쳐버렸네요. 

점원이 갑자기 웃더니 저한테 "은퇴 선수중에 우승을 했던 사람들은 20%를 받을 수 있다"고 알려줬습니다. 저도 모르게 만세를 외치며 옆에있던 동생과 기뻐했네요. 

20%라니! 역시 US 오픈과 저는 참 인연이 깊은 것 같습니다. 

갤러리로 경기를 보고 기념품까지 사니까 특별한 경험인 것 같아요. 4라운드가 참 빨리가네요. 그래도 참 행복했던 일주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포티비뉴스=버밍엄(미국) 촬영 및 정리 배정호, 김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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