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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SK 김태훈의 유쾌한 자신감, "내 전성기는 지금!"

작성일: 2018.07.27 10: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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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좌완 김태훈은 최근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철벽 불펜이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어느새 프로 10년차가 된 SK 와이번스 좌완 투수 김태훈. 그의 전성기를 찾으라면 바로 지금이다.

김태훈은 27일 기준으로 올 시즌 37경기에 나와 7승3패 2홀드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갔지만 최근에는 불펜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며 팀 선발과 마무리 사이를 길게 이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7월 들어 10경기에 나와 3승 1홀드 15⅓이닝 6피안타(1홈런) 22탈삼진 1볼넷 1실점 평균자책점 0.59로 극강의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26일 인천 두산전에서도 5이닝 1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선발 메릴 켈리의 뒤를 이어 6회 나와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팀의 8-3 승리를 뒷받침했다. SK는 이날 두산을 꺾으며 2008년 이후 약 10년 만에 두산전 스윕을 달성했다.

손혁 SK 투수코치가 "요즘 우리 팀의 최고 에이스"라 꼽은 김태훈을 26일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만났다. 김태훈은 최근 컨디션에 대해 "경기에 나서면 휴식을 많이 주시니까 컨디션이 좋다. 그래서 더 마운드에서 100% 힘을 다해 던지는 것 같다. 쉬는 날은 푹 쉰다. 거의 공을 만지지 않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치료를 잘 해준다"고 말했다.

'현재 구위는 스스로 최고라고 느낄 때에 비해 어느 정도일까' 물어보자 김태훈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지금이 최고"라고 답했다. 그는 "구위는 지금이 프로 들어와서 최고다. 이제 계속 유지가 되고 평균 구속도 일정하게 나오면 좋겠다. 원래 제가 부상을 달고 사는 스타일이었는데 올해는 아픈 곳이 없다"고 말했다.

지금이야 웃으면서 말하지만 올해 그의 건강은 독한 마음가짐에서 시작됐다. 김태훈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부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 그동안 보여드린 게 없으니까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체중 감량도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다. 마무리 캠프에서 (김)광현이 형에게 요령을 배운 슬라이더도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시작한 웨이트에 이제는 푹 빠졌다. 그는 "원래는 웨이트를 잘 하지 않았는데 부상을 방지할 수 있고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는 근력이 생기더라. 시즌 중에도 꾸준히, 일주일에 2~3번은 하고 있다. 휴식일에는 무조건 웨이트를 한다. 하기 싫을 때도 있지만 마운드에서 결과가 좋으니까 계속 하게 된다"고 웃었다.

▲ 김태훈은 26일 두산전에서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SK 와이번스

이처럼 마운드에서는 철벽 같은 투수가 됐어도 더그아웃에서는 여전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장난꾸러기다. 팀내 절친 박종훈과 함께 깨알 같은 장난을 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것도 여러 번. 이제는 SK 경기를 보다 보면 더그아웃 한켠에서 김태훈과 박종훈이 어떤 장난을 치고 있을지 궁금할 정도다.

김태훈은 "평소에도 (박)종훈이와 장난을 많이 친다. 우리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선후배 규율 그런 게 많이 없어서 좋다. 종훈이와 경기 중 장난을 짜서 할 때도 있고 즉흥적으로 할 때도 있다. 선배들도 잘 받아준다. 앞으로 심해지면 심해졌지 장난을 안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웃음기 섞인 답변을 내놨다.

김태훈은 마지막으로 "후반기에는 최대한 팀이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던지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아프지 않고 지금처럼만 꾸준하게 끝까지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며, 이날 인터뷰에서 흔치 않게 진지한 표정으로 후반기 각오를 마쳤다. 김태훈이 길게 마운드를 지킬수록 SK의 승리 확률은 높아진다. 여기에 팀 분위기까지 책임지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김태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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