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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윤덕여호' AG 부수기: #금메달 #날씨 #수비

작성일: 2018.08.01 13:0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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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파주NFC에 모인 윤덕여호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영상 송승민 PD]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동메달 아쉬움을 뒤로 하고 '윤덕여호'가 출항했다. 인도네시아의 고온다습한 날씨를 이기고,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한 첫발을 뗐다. 

윤덕여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국가대표 팀 감독은 지난달 30일 대표 팀을 소집해 파주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한국은 2018년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의 목표로 "금메달"로 잡았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같은 조이며, 모두가 꺼리는 오후 3시 경기도 2경기나 배정받았다. 지치지 않고, 고온다습한 인도네시아 날씨를 이겨내며 우승 경쟁국 일본과 북한을 넘어뜨려야 한다. 

◆최고 성적 동메달...이제는 금메달 도전!

대표 팀 소집 기자회견에 나선 심서연, 전가을, 윤덕여 감독 모두 결승 진출 혹은 금메달을 따겠다며 수차례 강조했다.

그럴 만했다. 여자 아시안게임 대표 팀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서연, 전가을 모두 두 대회 다 참가했고, 윤덕여 감독은 직접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이끌었다. 

특히 전가을의 포부가 강했다. 그는 "마음가짐부터 은메달이면 올라가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금메달만 목표로 두고 훈련하고 준비해야 한다. 아시안게임 경험이 있다. 개인적으로, 팀으로 도움이 됐으면 한다. 금메달을 따면서 여자 축구가 일을 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금메달이 목표라고 밝힌 공격수 전가을 ⓒ대한축구협회

◆아시안컵 무실점 자신감,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하려면 수비가 단단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최근 수비력은 나쁘지 않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과 3월 초 포르투갈에서 열린 2018년 알가르베컵 6경기 내내 실점했다.

맞고 맞고 또 맞은 윤덕여호는 2019년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을 겸해 치러지는 2018 AFC 여자아시안컵에서 4경기 무실점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조별리그에서 아시아축구 최강자 호주, 일본을 상대로 버텼다. 윤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무실점한 것은, 유기적으로 조직력으로 같이 했기 때문"이라면서 "상대 팀 분석을 철저하게 했고, 첫 경기 무실점을 하다 보니, 수비에 자신감이 생겼다. 첫 경기가 선수들에게 자신감과 무실점의 요인이다"며 수비 개선 이유를 설명했다.

수비가 단단했지만, 공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곤란하다. 윤덕여호는 지난 아시안컵에서 수비에 비해 득점력이 나지 않아 애를 먹은 전례가 있다. 

윤 감독은 "우리가 아시안컵에서 실점하지 않았지만, 득점하지 못해 4강(5위 결정전으로 본선행 확정)에 들어가지 못했다. 무실점도 중요하지만 득점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 돌아온 수비 핵심 심서연 ⓒ대한축구협회

◆'고온다습' 인도네시아 무더위 이길 체력 관건

이번 대회는 '체력'이 변수다. 인도네시아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악명이 높다.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 중인 한국과 기온은 비슷한데, 더 습하다. 숨이 막히고 수분 증발이 빨라 체력이 빠르게 떨어진다. 

인도네시아 현지를 답사하고 온 윤 감독은 "제가 지난 18일부터 현지 실사를 다녀왔다. 아시안게임 진행 상황이 많이 부족하다. 특히 선수촌이 완공되지 않았다. 지금도 준비 중이다. 굉장히 열악하다. 경기 외적으로 이겨야 하는 부분이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지 시설도 좋지 않은데 일정도 어렵다. 한국은 이번 조별리그 15경기 중 '딱 3경기' 있는 오후 3시 경기가 두 차례나 배치돼 있다. 윤 감독은 "우리만 3시 경기가 있다. 우리만 초죽음을 만들려고, 그쪽 조(개최국 인도네시아와 같은 조)에 들어가니 우리만 3시, 3시 경기를 잇달아 치른다"고 했다. 그러나 이내 "모두가 다 힘든 일정이다. 체력을 잘 준비해 이겨내겠다"며 선수들을 믿는다고 했다. 

선수단의 생각도 다행히 긍정적이다. 심서연은 "어제까지 경상남도 합천에서 경기를 뛰고 왔다. 한국도 덥고, 합천도 덥다. 인도네시아는 얼마나 더 더울지 모르겠지만, 한국과 비슷할 거 같다. 잘 대비해서 좋은 활약 보이겠다"고 말했고 전가을은 "세대교체가 많이 됐다. 경기 외적으로 쉬거나 먹는 게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더 신경 써야 한다"며 인도네시아의 기후를 넘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고온다습한 날씨를 이기고, 탄탄한 수비를 과시해 사상 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윤덕여호에게 15일의 시간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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