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행' 브라운, 외야 경쟁 메기효과?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수비가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코너 외야수로서 활용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뛰어난 일발장타력을 지녔다. 앞서 신임 감독도 “외야진은 아마 대단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내부 경쟁을 암시했다. 일본 라쿠텐과 두산이 노렸던 장타자 앤드류 브라운(31)은 SK 와이번스에서 코리안 드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인가.
SK는 15일 오후 “브라운과 총액 8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라고 밝혔다. 우투우타 브라운은 200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아 데뷔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44경기 2할2푼 14홈런 45타점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720경기 2할8푼6리 135홈런 504타점이다. 올 시즌에는 뉴욕 메츠에서 19경기 출전, 1할8푼2리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브라운이 설 수 있는 수비 위치는 외야와 1,3루. 그러나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선수는 아니었다. 송구 능력은 뛰어났으나 낙구 포착 능력 등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는 현지 발 이야기다. 김용희 신임 감독이 새 외국인 야수에 대해 생각했던 희망사항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앞서 김 감독은 5일 구단 시무식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시일이 늦어져도 좋다. 다만 수비가 되는 야수였으면 한다. 타격에 특화된 타자는 이재원과 역할이 겹칠 수 있으니까”라며 “주루플레이도 어느 정도 해줄 수 있는 외야수라면 좋겠다. 오른손 중장거리 타자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급하게 찾기보다 확실한 야수를 찾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 중 브라운과 맞아 떨어지는 사항은 엄밀히 따졌을 때 오른손 타자라는 점 정도다.
외야 수비를 볼 수 있으나 발이 빠른 편은 아니라 수비 범위가 넓지 않다. 적극적 베이스러닝을 강조하고 있는 김 감독이지만 브라운의 주력을 감안했을 때 활발한 주루플레이를 기대하는 것은 대단한 모험일 수도 있다. 더욱이 공수주에서 고른 기량을 갖췄다기보다 타격에 강점을 지닌 타자다.
SK 외야진에는 이미 김강민, 조동화, 박재상, 임훈 등이 있고 지난해 후반기 28경기 연속 안타 등 불꽃 타격을 선보이며 확실한 톱타자 감으로 두각을 나타낸 이명기까지 보유했다. 김강민, 조동화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SK 입장에서 수비에서 강점을 지니지 못한 브라운을 코너 외야수로 쓴다면 금액 대비 과잉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이미 염두에 두고 있었다.
“지난해 젊은 선수들이 잘했다고 확실히 검증되었다고 생각지 않는다. 어쨌든 경쟁은 치러야 하는 법이다. 특히 외야진은 외국인 선수까지 포함해 경쟁이 심할 것이다. 5명 정도 범위에서 경쟁이 뜨겁게 펼쳐질 테고 이들을 어떻게 쓸 지 고민하게 될 것 같다”.
외국인 타자인 만큼 외야수로서 어느 정도 기회가 보장되겠지만 수비에서 기대에 못 미친다면 SK의 2015시즌 시나리오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만약 브라운이 지명타자 쪽으로 옮기게 된다면 포수와 지명타자 중 지명타자로 조금 더 많이 출장하게 될 이재원과 자리가 겹치기 때문이다. 브라운 입장에서도 외야 경쟁은 불가피하다.
현재 SK 기존 외야진 선수들은 여러모로 확실한 명분을 지니고 있다. 김강민과 조동화는 FA 계약 첫 해인 만큼 몸값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해야 한다. 부진으로 인해 명성에 흠집을 남기고 말았던 박재상은 재기 당위성을 지녔으며 임훈과 이명기는 붙박이 주전으로서 도약을 노리는 입장이다. 브라운 없이도 뜨거운 경쟁이 예상되는 외야진이었는데 브라운이 이 경쟁에 또다시 참여하는 셈이다.
미꾸라지의 생장을 돕기 위해 메기를 풀어놓으면 미꾸라지들이 공격을 피하기 위해 생존 본능을 발휘, 더욱 강해진다는 '메기 효과'가 있다. 외야진 경쟁의 수조 속 코너 외야수 브라운을 풀어넣은 SK. SK는 브라운으로 인한 외야 경쟁 '메기 효과'로 웃을 수 있을 것인가.
[사진] 앤드류 브라운 ⓒ Gettyimage
[영상] 앤드류 브라운 활약 영상 ⓒ SPOTV NEWS 캐스터 박종윤
관련 추천 기사
SPORTS TIME(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
韓 축구 스트라이커 괴력 '공주님 안기' 화제…"어떤 응급 들것보다 빨랐다, 이호재 괴력은 팀워크의 모범"
2026-08-11
-
박지성 뼈 있는 조언 "안주하지 말고 나아가길, 한국 축구에 도움 되는 것" 통했나...이한범, 벨기에 리그 개막전 베스트 XI 차지
2026-08-11
-
두산, 가수 유연정 시구자 초청 "선수단 모두 부상없이 멋진 경기 펼치길"
2026-08-11
-
골프 좋아하는 대학생들 모여라! ‘제1회 청춘 그린 라이벌즈’ 골프스킨 대회 개최
2026-08-11
-
"전력에 포함하지 말라" 이강인 아틀레티코 입단 3주차인데 어쩌나...팀 핵심 FW, 여전히 바르사행 갈망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