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AG 영상] 인터뷰 거절…'16세' 여서정은 독하게 金만 바라봤다

작성일: 2018.08.24 08:00 정형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영상 이강유, 배정호 글 정형근 기자] 16세 소녀는 독하게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다. '여홍철의 딸'이라는 부담은 어깨를 짓눌렀다. 

지난달 여서정을 취재하기 위해 진천선수촌 체조장을 방문했다. 여서정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그는 정중히 '거절'했다. 인터뷰로 자신을 알리기보다 아시안게임에만 집중하려 했다. 훈련을 하다 생각처럼 풀리지 않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8월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하는 비행기를 체조 대표팀과 함께 탔다. 여서정은 영락없는 16세 소녀였다. 팀 동료들과 함께 장난을 치고 사진을 찍으며 긴장을 풀었다.  

경기에 돌입하자 눈빛은 180도 달라졌다. 여서정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 전시장(JIEXPO) 체조장에서 열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387점으로 우승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32년 만에 나온 여자체조 금메달.

여서정은 금메달이 확정되자 눈물을 쏟았다. 경기가 끝나자 모든 긴장이 풀렸다. 여서정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따서 너무 영광스럽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솔직히 금메달을 딸 줄 몰랐다. 여자 체조 금메달이 너무 오랜만이라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긴장을 많이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자고 다짐했다. 아빠가 메달과 관계없이 자신을 믿고 올라가라고 했다. 아빠 덕분에 긴장을 덜 하고 자신 있게 했다. 빨리 만나서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여서정의 아버지인 여홍철(47) 경희대 교수는 1994년 히로시마, 1998년 방콕 등 두 차례 아시안게임 남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땄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선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서정의 시선은 이제 도쿄 올림픽으로 향한다. 여서정이 '도마의 신'으로 불린 아버지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