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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이젠 허들 여왕' 정혜림 금메달 "잊지 못할 밤"

작성일: 2018.08.27 09: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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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메달을 획득한 허들 대표 정혜림.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글 유현태 기자, 영상 이강유 PD] 한국 육상에 금메달을 안긴 정혜림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혜림(31, 광주광역시청)이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메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100m 허들 결선 경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정혜림은 개인 최고 기록 13초04, 시즌 최고 기록 13초43을 갖고 있었다. 25일 예선에서도 13초17초로 들어와 15명의 예선 기록 중 가장 빨랐다.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었다.

예상대로 압도적인 1위였다. 처음부터 치고 나왔다. 부드럽게 허들을 넘으며 선두를 유지했고, 마지막까지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기록은 13초20. 2위는 노바 에밀리아(인도네시아), 3위는 루이라이이우(홍콩)였다.

정혜림의 별명은 '허들 공주'다. 이제 우승을 차지하면서 정상에 섰으니 '허들 여왕'이라는 별명도 어색하지 않다. 시상식까지 모두 마치고 경기장을 떠나던 '허들 여왕'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정혜림은 "마지막 아시안게임인데 금메달을 따서 정말 기쁘다. 올해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금메달 획득을 암시하는 '기분 좋은 일'이 있었다. 길몽을 꾼 것. 정혜림은 "임신하는 꿈을 꿨다. 불안해서 찾아보니 꿈을 이루는 꿈이라고 하더라.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혼자 생각했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웃었다.

100m 짧은 거리를 달리는 시간은 15초. 그 찰나의 순간 무슨 생각을 할까. 정혜림은 "하나하나 실수를 하면 안된다. 불안감이 들어서 아무 생각이 안 든다. 마지막 대를 넘고 나서는 조금 (결과를) 알게 된다. 그땐 기뻐할 수 있었다. 넘는 중간엔 정신없이 넘어야 했다"면서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30대에 접어들었지만 도전을 이어 간다. 정혜림은 "세계선수권과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겠다.  기준 기록이 있다. 그것을 통과하고 계속 목표로 삼았던 한국 신기록을 향해 뛰겠다. 이번 금메달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 허들 대표로서 조금 더 앞장서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혜림은 "늦은 시간까지 관심 주셔서 감사한다.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팬들의 관심 또한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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