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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스타디움①] “작아서 위대하다” 발렌시아 두 번째 팀 '레반테' (영상)

작성일: 2018.08.31 10: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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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글 한준 기자, 영상 김태홍 기자] 스페인 발렌시아 주를 대표하는 팀은 한국인 유망주 이강인이 뛰고 있는 발렌시아다. 여섯 번의 라리가 우승과 7번의 코파델레이 우승, 두 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이론의 여지없는 발렌시아 축구의 맹주다. 

하지만, 발렌시아 지역에서 더 오랜 역사를 가진 팀은 레반테다. 1919년 3월 창단한 발렌시아는 올 시즌 100주년을 기념하고 있는데, 레반테는 그보다 10년 앞선 1909년 9월 창단해 올해로 110주년을 맞았다. 

▲ 레반테 경기장 정보 ⓒLFP


2018-19시즌 라리가가 펼쳐질 20개 경기장을 소개하는 ‘라리가 경기장 탐방’의 첫 장소로 에스타디 시우타트 데 발렌시아를 택한 이유는, 오는 9월 2일 저녁 7시(한국시간)에 이 경기장에서 발렌시아 더비가 열리기 때문이다. 겨우 2라운드를 치렀지만, 레반테가 1승 1패의 성적으로 1무 1패를 기록 중인 발렌시아보다 높은 순위에서 더비를 맞이한다.

시우타트 데 발렌시아는 1969년 개장해 레반테 역사의 절반 이상을 홈으로 사용해온 곳이다. 1999년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본래 공식 명칭은 에스타디오 안토니오 로만으로, 당시 경기장 건축 당시 레반테의 회장 이름이 헌정되어 있었다. 1972년부터 1999년까지는 누 에스타디오로 불렸다. 1997년에 스페인프로축구연맹의 요구로 보수 작업을 거쳤다. 2016년에 한 차례 보수 공사를 했다. 

▲ 레반테 홈 팬들의 열정 ⓒLFP


시우타트 데 발렌시아에선 올 시즌까지 총 11시즌의 라리가 경기가 열렸다. 2014년 9월에는 스페인 대표 팀이 마케도니아와 유로2016 예선전을 이 경기장에서 치렀다. 시우타트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첫 A매치였다.

2만 6,35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우타트 데 발렌시아는 작은 규모의 경기장이다. 하지만 이 경기장의 스탠드에는 “작은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Que grandee s ser pequeno)”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작다고 위대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는 클럽의 자부심을 새겼다. 

선수 입장 터널에서 시야에 들어오는 골대 뒤 스탠드에는 ‘그라노타(granota)’가 모자이크로 새겨져 있다. 그라노타는 발렌시아 지역 말로 ‘개구리’를 뜻한다. 스페인어로 개구리는 ‘라나(rana)’다. 축구 팬들이라 접할 수 있는 문화 상식이다. 

레반테의 엠블럼에도 발렌시아CF와 마찬가지로 발렌시아 주를 수호하는 동물 ‘박쥐’가 새겨져 있다. 발렌시아에 박쥐가 서식했는데, 아라곤왕국이 이슬람 세력과 영토 회복 전쟁을 하던 당시 박쥐가 행운의 부적과 같은 역할을 하며 신성시되었다. 박쥐가 왕의 창문을 두드려 적의 침략을 알려줬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 에스타디 시우타트 데 발렌시아 전경 ⓒLFP
▲ 에스타디 시우타트 데 발렌시아 전경 ⓒLFP

박쥐는 지역을 관통하는 동물이다. 레반테에는 ‘개구리 군단’이라는 별명이 더 특정적이다. 레반테가 시우타트 데 발렌시아에서 경기하기 전 사용한 옛 경기장이 투리아 강변에 위치했는데, 선수들이 경기하러 올 때면 많은 수의 개구리들이 울어 환영하는 듯 했다는 에피소드에서 유래한다. 

지금은 클럽의 주 유니폼 색상인 푸른색과 진홍색 줄무늬의 유니폼을 입고 머플러를 흔드는 팬들이 개구리 울음을 대신해 선수단을 응원한다. 레반테 골수 팬들의 열정은 대단하다. 지난 시즌 시즌권 구매자는 2만여 명이었는데,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만여 명의 팬들이 리그 전체 38경기를 개근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레반테 경기장은 작은 규모지만 관중석과 그라운드 거리가 고작 몇 미터 거리로 가까워 라리가에서 경기의 생동감을 느끼기 가장 좋은 경기장 중 하나로 꼽힌다. 라리가 사무국은 시우타트 데 발렌시아가 지난 여름 진행한 개보수 작업을 통해 벤치와 관중석의 거리감이 더 가까워서 특별한 관전 분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90분 내내 감독들이 지휘하는 기술 지역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 레반테 홈 경기장 라커룸 ⓒLFP

시우타트 데 발렌시아 경기장의 또 다른 스탠드에는 발렌시아어로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Mai end rendirem)"라는 문구도 써있다. 레반테는 발렌시아와 투리아 더비에서 통산 30전 7승 6무 17패로 열세다. 코파델레이에서 6전 전패, 라리가에선 7승 6무 11패로 큰 차이로 열세는 아니다. 이번 대결에서 8번째 승리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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