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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마드리드 더비 이모저모

작성일: 2018.09.30 12:3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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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진했던 벤제마와 베일(왼쪽부터), 설상가상 베일은 또 다쳤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영상 김동현 PD] 기대를 모았던 2018-1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첫 마드리드 더비는 소문난 잔치에 문제점만 노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과거 자신의 역사를 함께 세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유벤투스)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가레스 베일(29)은 또 다쳤다. 

레알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0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1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레알은 2위, 아틀레티코는 3위를 유지했다. 

◆BBA는 부진과 베일 부상, 호날두 그리워

명확해졌다. 호날두가 없으면 큰 경기는 힘들 수도 있다는 점이다. 2009년부터 레알에서 뛰었던 호날두가 빠졌다. 호날두가 빠지면서 마르코 아센시오가 공격진에 합류했다. 'BBA'가 이끄는 4-3-3은 조금 더 이타적으로 변했다. 팀원 이스코는 "레알은 이제 팀으로 득점한다. 호날두가 그립지 않다"고 했다. 

베일과 벤제마가 잘하고 있을 땐 그런 말을 해도 됐다. 베일은 리그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내리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3골 2도움. 벤제마 역시 리그 2, 3라운드에서 연이어 멀티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문제가 될 여지는 충분했다. 아틀레티코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2-4로 역전패했고, 4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6라운드 세비야 원정에선 0-3으로 졌고, 마드리드 더비에선 0-0으로 비겼다. 강팀과 경기에선 모두 이기지 못했다. 강팀과 경기에서 차이를 만든 건 항상 호날두였다.

마드리드 더비에서 전반 20분 베일, 후반 20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모두 날렸다. 앞서 마드리드 더비에서 호날두는 그야말로 신이었다. 호날두는 마드리드 더비에 31경기 출전해 22골을 기록 중이었다. 최다 득점자다.

▲ 마드리드 더비에서 자주 위풍당당했던 호날두

BBA는 마드리드 더비에서 도합 5골에 그쳤었다(벤제마 30경기 4골, 베일 17경기 1골, 아센시오 8경기 무득점). 트리오 득점의 합이 호날두의 1/4에도 미치지 않는 기록. 

더불어 베일이 또 다쳤다. 전반전 45분만 뛰고 다니 세바요스와 교체됐다. 사타구니 부상이다. 경기 후 스페인 언론이 베일 부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베일이 부상으로 전반이 끝나자 교체됐다"면서 "베일이 사타구니를 다쳤다. 이번 시즌 부상에서 자유로웠던 베일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도 "마드리드 더비까지 베일은 앞선 7번의 경기에서 4골과 3도움을 기록했다. 레알 공격의 리더였다"면서 "베일은 최소 1주일 이상 회복 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어렵다. 그리고 주말 레가녜스전도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마르셀루, 이스코의 부상도 훌렌 로페테기 레알 감독의 선택을 줄였다. 마르셀루가 빠진 레알의 공격은 심심했다. 마치 <무한도전>이 없는 토요일처럼. 

▲ 전반전 1대 1 찬스를 놓친 그리즈만(오른쪽), 한방이 부족하다 ⓒ연합뉴스/EPA

◆수비적인 아틀레티코, 역시 한방 없네 

아틀레티코는 역시 4-4-2로 나왔다. 수비를 잘하면 비길 수는 있는데, 이기긴 어렵다. 레알 같은 팀을 상대할 땐 더 그렇다. 아틀레티코는 간헐적인 기회에서 득점해야 승산이 있다. 하지만 앙투앙 그리즈만, 디에고 코스타 모두 전반전 1대 1 기회를 놓쳤다. 티보 쿠르투아를 넘지 못했다. 

이번 마드리드 더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던 점은, 레알 홈이지만 호날두의 부재와 마르셀루가 다친 레알을 상대했기 때문이다. 아틀레티코는 마드리드 더비 전 3연승으로 분위기도 회복했다.

아틀레티코는 역시 한방이 없었다. 후반전은 더 수비적이었다. 전반전 슈팅 5대 5, 유효 슛 3대 1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10번의 슈팅을 내주는 동안 3번의 슈팅에 그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기대를 모은 토마스 르마도 후반 교체로 투입된 앙헬 코레아, 니콜라 칼리니치 모두 잠잠했다. 

수비 '터줏대감' 디에고 고딘의 실수가 잦아지고 있다는 점도 고민 아닌 고민. 아틀레티코는 수비로 먹고사는 팀이다. 수비가 무너지면 끝이다. 고딘은 후반 27분 전진 패스를 시도하다가 아센시오에게 차단됐다. 아센시오가 체력이 더 있었다면 깔끔한 역습으로 당할 뻔했다. 이번 시즌 초반 고딘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역시나 아틀레티코는 '한방이 없다'는 우려를 지우지 못했다. 버티긴 버텼는데, 호날두-마르셀루가 빠진 레알을 상대로도 압도한다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 

두 팀 모두 호날두가 빠지면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마드리드 더비를 향한 기대감이 줄어든 것 역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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