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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TALK] 전남 김영욱 "강등되지도, 잔류 당하지도 않겠다 "

작성일: 2018.10.02 17:0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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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반등의 시작, 24라운드 수원 삼성전. 6-4 대역전승을 거뒀다.)

▲ 최근 전남이 살아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전남 드래곤즈는 아직 7경기 남았다. 강등되지도, 잔류 당하지도 않겠다." 전남 드래곤즈 주장 김영욱 

때론 한마디에 모든 뜻을 녹일 수 있다. "강등되지도, 잔류 당하지도 않겠다"는 전남 주장 김영욱(27)의 한마디는 그의 결연한 마음과 전남 선수단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전남은 2017시즌 "잔류당했다"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시즌 막판 14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6무 8패). 리그 최종전에서 대구FC에 졌지만, 인천 유나이티드가 상주 상무를 이겨둔 덕에 가까스로 잔류했다. 결국 노상래 감독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유상철 신임 감독체제에서 2018시즌을 시작한 전남은 개막전에서 수원 삼성을 2-1로 꺾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번 시즌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들게 했다. 하지만 이내 추락했다. 수비가 안정화되지 않았고, 부상 선수가 많았다. 공격도 풀리지 않았다. 결국 23라운드에서 유상철 감독도 자진 사임했다. 새롭게 김인완 전력강화부장이 임시 감독직에 앉았다. 

주장 김영욱은 마음 고생이 심했다. 그는 "저희가 시즌 초에 상위 스플릿을 목표로 했던 건 사실이다. 저 역시도 주장으로서나 여러 면에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입을 열었다. 김 감독 대행 부임 이후 전남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그 기점은 수원전이었다. 전반을 2-3으로 마친 전남은 후반에만 4골을 기록해 6-4 대역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이어 포항 스틸러스, 상주 상무, 울산 현대를 잡았다. 2위 경남 FC와 3대 3으로 비기기도 했다. 최근 전북현대, 제주 유나이티드전 2연패에도 김 대행 부임 이후 7경기에서 4승 1무 3패를 거뒀다. 앞선 23경기에서 거둔 4승을 7경기 만에 따냈다. 

김영욱은 "2연패 했으나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긍정적 힘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상하위 스필릿을 가르는 경기가 이제 2경기 남았는데, 총력전을 해서 스플릿이 나눠지기 전 더 승점 쌓는다면 강등권에서 빨리 벗어나서 가장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게 저희 그리고 팀의 목표다"고 말했다. 

그렇다. 전남은 이미 상위 스플릿이 좌절됐고,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앞으로 당장 FC 서울(32라운드)과 경기가 홈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는 "우리는 항상 멀리 보기 보다는, 그주에 있는 경기만 생각한다. 그래서 서울전 대비를 이제 막 하고 있다. 최근 서울 경기를 봤다. 저희는 홈에서 강하다. 저희 능력을 최대한 잘 이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의지를다졌다. 

전남 선수단은 지금 집중 또 집중이다. 새로운 것을 하기보다는 개인적으로 좋은 분위기에 집중하고, 김 감독 대행 역시 편안한 분위기로 팀을 다잡고 있다. 

▲ 시즌 초 전지훈련장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했던 김영욱

▲ 최근 미드필더로 나서고 있는 김영욱 ⓒ한국프로축구연맹

"지금 상황은 무엇을 바꾸기보다는 좋은 페이스나 좋은 분위기를 잘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 가는 것도 경기력에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코칭스태프에서도 부담을 안 주려고 하신다. 고참 선배들, 어린 후배들도 운동장에서 부담감을 내려놓고 훈련한다. 전남은 다른 팀보다 가족같은 분위기다. 개인보다 팀이 우선이다."

"김 감독 대행님이 (선수들의) 단점보다 장점을 많이 봐주셨다.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너희가 훈련하면서 스스로 봤겠지만, 우리가 여기 위치 있을 선수가 아니다. 너희들이 경기장에서 능력을 보이지 못하는 것이 선생님은 걱정이지 너희가 가지고 있는 걸 반만이라고 보여주면 상대에게 충분히 위협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니 자신감 있게 부담 내려놓고 뛰라'고 하셨다. 선수들이 그런 말을 듣고 부담에서 내려 놓는 계기가 됐다."

김영욱은 시즌 전 동계훈련에서 2017시즌 잔류당했다는 아픔에 대해 2018시즌 만큼은 그렇지 않겠노라, 상위 스플릿에 오르겠노라 다짐했다. 하지만 2018시즌 역시 잔류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그는 "강등되지도, 잔류 당하지도 않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작년에 아픈 기억이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2018시즌)시작할 때 좋은 분위기로 시작했다. 많은 팬들분이 '전남이 작년과 다르게 경기할 거 같다'는 기대가 있으셨다. (그렇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목표했던 걸 이루지 못했다. 안 좋은 흐름으로 가다 보니,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아픔이 컸다. '잔류당했다'는 비판을 받고선 선수들 역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금 잔류 싸움에도 책임감이 크다. 올해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스플릿 전) 남은 경기 2경기 포함 전남엔 7경기가 남았다. 저희가 남은 경기 최대한 승점을 따서, 팬들이 원하는 전남, 기대를 해볼 수 있는 팀이라는 사실을 시즌 끝나기 전에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강등되지도, 잔류 당하지도 않겠다. 간절하게 준비 중이다.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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