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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데이터 따라잡기]헤일 주 무기 체인지업, 양날의 검인 이유

작성일: 2018.10.05 13:00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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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가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 헤일이 역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한화 외국인 투수 헤일은 체인지업이 주 무기다. 변형 패스트볼 포함, 패스트볼 구사 비율이 압도적이긴 하지만 그 빠른 공을 살리기 위해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패스트볼을 살리기 위해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빠른 공이 맘처럼 구사되지 않을 때도 체인지업 구사 비율을 높인다.

4일 대전 롯데전에서도 포심 패스트볼 39.4%, 투심 패스트볼 11.9%였고 체인지업이 34.9%에 이르렀다.

좌우로 모두 제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우투수는 우타자의 몸 쪽으로 거의 체인지업을 던지지 않는다. 몸에 맞는 볼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우투수가 던진 체인지업은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떨어진다.

같은 이유로 우타자의 바깥쪽으로도 체인지업을 잘 던지지 않는다. 바깥쪽에서 가운데로 공이 몰릴 수 있는 위험 때문이다. 하지만 헤일이 던진 체인지업은 슬라이더처럼 바깥쪽으로 흘러 나간다.  

그러나 헤일은 이런 약점을 거의 의식하지 않는다. 그만큼 체인지업 제구에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헤일의 체인지업에 타자, 특히 우타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거의 본 적 없는 회전으로 거의 본 적 없는 궤적의 공이 떨이지는 탓이다.  

헤일의 체인지업은 확실한 비교 우위가 있다. 4일 대전 롯데전에서 직전 경기까지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2할3푼4리밖에 되지 않았다. 그가 던지는 구종 중 가장 낮은 수치였다.

하지만 헤일의 체인지업은 양날의 검이다. 위험성이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맘먹은 대로 제구가 된다고 해도 한결같을 수는 없다. 제대로 걸리지 않으면 크게 한 방을 허용할 수 있다는 걸 이날 경기에서 보여 줬다.

헤일은 0-2로 뒤진 5회 무사 1루에서 손아섭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앞선 타자 민병헌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민병헌에게 던진 공도, 손아섭에게 홈런을 맞은 공도 모두 체인지업이었다.

손아섭은 몸 쪽으로 먼저 보인 체인지업에 미리 반응하지 않았다. 이전 타석의 경험에서 이 공이 몸 쪽에서 가운데로 떨어질 것을 알아챘다. 헤일이 가진 체인지업의 위력이 반감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준 홈런이었다.

민병헌에게 던진 체인지업은 너무 몸 쪽에 붙어 들어왔고 손아섭에게 맞은 체인지업은 좌타자의 몸 쪽에서 가운데로 떨어졌다. 크게 맞을 수 밖에 없는 제구였다.

헤일은 좋은 투수지만 완벽할 수는 없다. 그의 체인지업은 이제 한국 타자들의 집중 공격 타겟이 되고 있다. 헤일이 보다 예리한 체인지업을 던져야만 버틸 수 있는 이유다.

국내 선발이 약한 한화로서는 샘슨과 헤일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매우 높다. 두 투수가 흔들리면 포스트시즌서 약진은 어려운 과제가 된다.

헤일의 체인지업은 다시 이전의 위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 헤일의 체인지업이 상대의 집요한 분석을 뚫고 다시 효자 구종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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