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데이터 따라잡기]최충연은 어떻게 최강 마무리 투수가 됐나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벤치에서 미리 계산된 선택이 아니었다. 삼성 불펜 투수들 중 가장 나은 투구를 하면서 최충연이 지니게 된 훈장이다.
최충연은 2016년 데뷔했다. 첫해 성적은 2패, 평균 자책점 12.91이었다. 지난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3승8패3홀드, 평균 자책점 7.61의 성적을 올리는데 그쳤다. 모두가 그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방향성은 잡지 못했다.
그랬던 최충연이 단박에 달라졌다. 1년 사이 16홀드와 8세이브를 동시에 거두는 막강 불펜 투수로 성장했다. 숫자에 대한 자각이 만든 변화였다.
삼성은 올 시즌 트랙맨 시스템을 도입했다. 투구 익스텐션(투구 때 발판에서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손끝까지 거리), 릴리스 포인트, 공의 회전수 등이 수치로 명확하게 기록돼 선수들의 손에 들어갔다.
최충연은 그 중에서도 이 데이터를 가장 열심히 파고든 투수였다. 트랙맨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릴리스 포인트와 익스텐션이 부족하다는 자각을 하게 됐다. 곧바로 투수 코치와 함께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좀 더 공을 끌고 나와 때리고 위에서 뿌릴 수 있도록 변신을 시도했다.
쉬운 도전은 아니었지만 부단한 노력 끝에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데이터는 최충연이 지난해와는 다른 투수가 됐다는 사실을 알려 줬다.

지난해와 올 시즌의 최충연 투구 메커니즘을 비교해 보면 달라진 내용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먼저 익스텐션이 길어졌다. 지난해보다 3cm정도 더 공을 끌고 나와 공을 뿌릴 수 있게 됐다. KBO 리그의 평균 패스트볼 익스텐션은 1.85m다. 최충연은 1.93m로 평균보다 8cm 더 앞에서 공을 때리고 있다.
릴리스 포인트는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 최충연의 릴리스 포인트는 평균 수준이었다. KBO리그 평균 패스트볼 릴리스 포인트는 1.79m다. 올 시즌엔 이보다 높은 1.85m에서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몇 cm 차이가 안 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작은 변화는 대단히 큰 바람을 일으켰다. 최충연은 지난해와 전혀 다른 투수가 됐기 때문이다.

최충연은 단순히 평균 자책점만 7.61에서 3.69로 좋아진 것이 아니다. 투수로서 전체적인 부문에서 투구 메커니즘 변화의 효과를 봤다.
일단 구속이 빨라졌다. 지난해 평균 구속은 145.6km였지만 올 시즌엔 148.1km로 빨라졌다. 벌크업 효과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내용이다. 메커니즘의 변화가 있었기에 가능한 구속 증가였다.
패스트볼 평균 회전수 또한 좋은 증거다. 지난해엔 2281rpm을 기록했다. KBO 리그의 평균 패스트볼 회전수는 2280rpm 정도다. 평균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평균 회전수는 2353rpm을 기록 중이다. 훨씬 나아진 회전수로 더 많은 패스트볼 무브먼트를 만들고 있다.
빠른 공의 속도가 빨라지고 움직임도 심해지니 상대가 뻔한 패스트볼에도 헛스윙 하는 비율이 늘어났다.
지난해 패스트볼 헛스윙 비율은 11%였지만 올 시즌엔 18%로 확 늘어났다. 힘으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는 걸 의미한다.
변화는 발전에 대한 의지와 도전 의식, 뼈를 깎는 노력이 동반돼야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최충연은 이 3박자가 제대로 맞아들어간 성공 케이스다. 숫자에 대한 자각에서 출발한 그의 땀은 올 시즌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로 성장을 이끌었다. 최충연의 성공 사례에 보다 많은 관심과 연구가 따라와야 하는 이유다.
-자료 제공 : 애슬릿 미디어
관련 추천 기사
SPORTS TIME(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