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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진' 한화와 '저평가' 김태균

작성일: 2015.08.03 11:1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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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최고 연봉자'라는 수식어 때문일까. 그의 활약은 여전히 좋다. 몇 년 간 리그 최하위권을 맴돌던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에는 그의 수훈도 분명히 크다. 그러나 그에 대한 스포트라이트는 시즌 반환점을 도는 동안 생각만큼 화려하지 않았다. 한화 주포 김태균(33)의 2015시즌은 힘을 갖춘 팀의 경기력과 함께 주목을 받기 충분하다.

김태균은 올 시즌 89경기 타율 0.336 17홈런 82타점(3일 현재)을 기록하며 여전히 좋은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타율은 전체 6위이고 홈런 15위, 타점은 최형우(삼성)와 공동 5위다. 2012년 일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며 연간 15억원의 연봉을 받는 선수로 매 시즌 전 기대를 모았던 김태균은 매년 3할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하고도 '영양가 논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더욱이 2015시즌 전반기 한화 타선에서는 3년 8억5000만원의 계약을 맺고 부상 이전 85억원급 활약을 선보인 김경언이 가장 돋보였다. 투수진까지 포함하면 계투로서 분전한 권혁-박정진-윤규진은 물론 선발과 계투를 오간 안영명, 송창식의 노력도 기록 그 이상이었다. 그러나 비용 대비 기대치로 인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을 뿐. 김태균의 활약 또한 결코 이들의 공헌도 못지 않게 컸다. 세부 기록까지 살피면 김태균의 공로는 더욱 대단하다.

규정타석(팀 경기 수X3.1)을 충족한 10개 구단 전체 타자들 중 김태균의 타석 당 투구수(P/PA)는 4.25개로 전체 5위.(1위는 4.52개의 롯데 최준석) 타격정확성과 일발장타력을 겸비한 만큼 투수들이 신경을 곤두세워 던져 투구수를 많이 소모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만큼 투수를 괴롭힌 김태균의 삼진 당 볼넷(BB/K) 비율은 1.35다. 삼진보다 볼넷이 많았던 김태균. P/PA 상위 10명 중 볼넷이 삼진보다 더 많았던 타자는 김태균 외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BB/K 1.08) 뿐이다.

상대 투수들의 투구수 소모도가 높았고 삼진보다 볼넷이 많았다는 점. 타석에서 김태균이 내뿜은 위력 자체가 대단했음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김태균은 득점권 타율 0.400로 박민우(NC, 0.414) 다음 전체 2위인데다 결승타도 8회로 전체 공동 8위다. (1.8X출루율+장타율)/4의 공식으로 출루율에 조금 더 가중치를 둔 GPA(Gross Production Average)로 봤을 때 김태균의 기록은 0.370으로 에릭 테임즈(NC, 0.407) 다음 가는 기록이다.

뛰어난 세부 기록을 통해 짐작할 수 있는 것. 사실 김태균을 둘러 싼 한화의 중심 타선 타자들이 김태균의 직접 공격을 피하려는 투수들을 상대로 좋은 타격을 보여주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었다. 위력 자체가 뛰어났던 김태균 주위 타자들도 김태균 덕분에 '우산 효과' 혜택을 봤음을 알 수 있다. 1999년 0.372의 타율로 타격왕좌에 오른 마해영(당시 롯데)은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었던 데는 함께 중심타선에 섰던 펠릭스 호세의 영향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화의 올 시즌 선전에는 강훈련을 지시해 선수들의 근성과 잠재력을 일깨운 김성근 감독의 지도력도 있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 5위를 달리는 데 대한 가장 큰 공로는 바로 선수들의 맹활약이다. 연일 끈질긴 경기력을 펼치며 팬들을 사로잡는 한화 선수단. 김태균은 그 선수단 일원이자 중심타자로서 자기 몫을 제대로 보여주는 중이다.



[사진] 김태균 ⓒ SPOTV NEWS 한희재 기자

[그래픽] 디자이너 김종래

[영상] 김태균 돗돔포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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