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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 어워즈] '혜자경언 있기에' 한화라서 행복합니다(7월 5주차)

작성일: 2015.08.04 06:0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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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7월5주차 (7월28일~8월2일) NB 어워즈 후보

◆ '타이거즈 명품 다리' 김원섭의 1000경기 자축 끝내기포

지난 7월28일 광주 KIA-SK전. 8회까지 2-3으로 끌려가던 KIA는 SK가 자랑하는 철벽 좌완 정우람을 상대로 대반전에 성공했다. 백용환의 동점 희생플라이로 3-3을 만든 뒤 1사1,2루. 타석에 선 김원섭은 정우람의 공이 제대로 몰리자 주저 없이 당겨쳤다. 이는 우측 담장을 넘는 6-3 끝내기 스리런이었다.

이 홈런이 더욱 멋졌던 이유는 바로 김원섭이 프로 통산 1000경기 금자탑을 세운 날이기 때문. 대학 시절부터 앓았던 만성 간염에도 불구, 철저한 자기 관리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펼친 김원섭은 값진 날 제 손으로 드라마 같은 승리를 이끌었다. 28일 프로야구의 주인공은 인간 승리 주인공 김원섭이다.

◆ '4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 12루타' NC 따돌린 '짝석민'

7월29일 NC와의 안방 경기에서 12-7로 승리한 삼성. 그러나 사실 이 경기는 쉽게 이긴 경기가 아니다. 2회 집중 5득점하기는 했으나 NC 타선은 경기 중후반 추격 의지를 놓지 않았다. NC가 달려들 때마다 그 손을 뿌리친 이는 다름 아닌 박석민. 이날 박석민은 홈런 두 개와 2루타 두 개를 터뜨렸다.

경기 성적은 4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 홈런 두 개는 물론 2루타도 두 개로 이날 경기 총 12루타를 적립했다. 홀수 날 기가 막힌 짝수의 꽃을 피운 '짝석민'은 자신이 왜 삼성에 꼭 필요한 선수인지 제대로 증명했다.

◆ 만루에서 고품격 타점, '혜자경언'

배우 김혜자씨의 이름을 딴 도시락은 저렴한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로 세간에 '혜자스럽다'라는 말을 만들었다. 야구계에도 '혜자스러운' 김경언(한화)이 있다. 주말 KIA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주춤한 한화. 그러나 7월30일 두산전은 그가 있어 풍요롭고 행복했다. 프리에이전트(FA) 몸값 폭등 현상 속에서 3년 8억5000만원 염가(?)에 자신의 재능을 한화로 기부한 김경언 덕분이다.

김경언은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줄 수 있던 순간 6회 만루에서 윤명준의 슬라이더를 공략한 2타점 중전 안타는 물론 7회 다시 찾아온 만루 기회에서 오현택의 몰린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 2타점 결승 2루타로 연결했다. 상대팀 두산이 3안타로 2점을 올렸는데 김경언은 2안타로 4타점 '잭팟'을 터뜨렸다.

혼자 4타점을 올리며 팀의 5-2 승리를 이끈 김경언. 부상 결장 기간을 감안해도 올 시즌 저렴한 값에 팀을 위해 많은 것을 제공한 '혜자스러운' 김경언. 역대 프로야구 FA 중 가격 대비 최고 성능 역사를 새로 쓸 태세다.

◆ 지난해 가을 '그 남자' NC 다시 울린 스나이더

옷 갈아입고 다시 공룡을 공격했다. 넥센의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7월31일 히어로즈의 공룡 공포증 탈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LG 소속으로 포스트시즌 맹타를 터뜨리며 NC의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박탈했던 스나이더. 2-1 박빙 리드였던 6회초 상대 계투 김진성으로부터 좌월 투런을 뽑았다.

넥센은 6회 스나이더의 투런과 박동원의 솔로포로 3득점을 올리며 5-1 추격권에서 벗어났고 결국 7-4 승리를 거뒀다. 7월30일까지 NC 상대 6전 전패로 미끄러지던 넥센. 줄무늬 유니폼으로 NC를 공략하던 그 남자에게 와인색 유니폼을 입혀 킬러로 고용한 보람을 느낀 하루였다.

◆ '강남스타일 용암택' 화끈한 홈런쇼

LG의 미래와 현재가 화끈한 홈런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8월1일 문학 SK전. LG 안방의 미래 유강남은 2회 SK의 야심작 크리스 세든을 상대로 좌월 투런을 터뜨렸다. 8-4 승리를 이끈 선제 결승포였다. 싸이와 강정호(피츠버그) 만이 '강남스타일'이 아님을 제대로 보여준 일격이다.

후배의 홈런포가 터지자 팀을 대표하는 주포도 빛을 발했다. 박한이(삼성)와 함께 왼손 투수에게 강한 좌타자 원조 중 한 명인 박용택은 3회 세든을 상대로 쐐기 투런을 터뜨렸다. 용암처럼 뜨거운 폭발력. 그가 바로 '용암택' 박용택이다.

◆ '통신 3사 포인트 모두 쌓은' 김상현, 롯데시네마 결제타

LG, SK에 이어 kt까지. 국내 3대 통신사 구단 유니폼을 모두 입은 남자 김상현(kt)이 올 시즌 최장 시간(5시간15분) 경기를 스스로 끝냈다. 희생양은 올 시즌 계투난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달갑지 않은 '롯데시네마' 수식어가 붙어버린 롯데. 롯데는 선발 이재곤이 4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이후 홍성민-정대현-강영식-이성민이 버티지 못하며 또다시 '롯데시네마' 스크린을 수원구장에 펼쳤다.

마지막 투수 김성배가 급한 불을 끄고 분전하며 연장 마운드를 지키던 롯데. 12회말 2사 2루로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잡았다면 긴 경기가 9-9 무승부로 끝날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 마지막 타자는 3대 통신사 포인트를 모두 쌓은 듯한 김상현. 김상현의 타구는 3-유 간을 뚫는 끝내기 좌전 안타로 이어졌다. kt 덕아웃은 '올레'를 외쳤고 롯데는 김상현의 '포인트 소멸타'에 씁쓸하게 극장 문을 닫았다.


[그래픽] NB 어워즈 소개 ⓒ 디자이너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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