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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타자-안방마님' 이재원의 '일장일단'

작성일: 2015.08.05 06:0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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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선제 타점을 기록했고 쐐기타까지 더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해 팀 리딩 히터(0.337)인데다 올 시즌에도 3할 타율을 기록하는 동시에 포수로서 비중도 높이며 성장하고 있다. SK 와이번스의 중심 타선 축이자 포수진의 다크호스 이재원(27)의 지난 4일 한화 이글스전은 '일장일단'이 있었다.

이재원은 지난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 경기에 5번 타자 포수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9-2 승리에 공헌했다. 포수로서도 선발 출장해 경기 끝까지 투수들을 리드하며 선발 윤희상의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이재원은 이날 현재 90경기 타율 0.304 10홈런 79타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좋은 활약상을 보여 주고 있다.

2회초 한화가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 바람에 묻히기는 했으나 1회말 이재원의 선제 타점은 인상 깊었다. 1회말 박정권의 볼넷과 2루 도루, 정의윤의 볼넷 등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은 SK. 뒤를 이은 이재원은 상대 선발 김민우의 공을 3구 째부터 9구 째까지 연속 파울 커트했다.

신예 시절부터 이재원을 둘러싼 이미지 가운데 하나는 '왼손 투수에게 굉장히 강하지만 오른손 투수에게 약하다'라는 것. 김성근 현 한화 감독의 SK 재임 시절 좌완 전문 상대 타자로 나서며 공헌했으나 정작 포수로서 경기 경험은 제대로 쌓지 못한 아쉬움을 샀던 이재원이다. 그러나 올 시즌 이재원은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0.314 좋은 정확성을 보여 주고 있다. 우완 김민우를 연속 파울로 흔든 이재원은 10구 째가 몰리자 정확히 공략했다. 타구는 유격수 권용관을 맞고 중견수 장운호를 향해 흐르는 1타점 중전 안타로 이어졌다.



다만 2회초 일말의 아쉬움이 남았다. 이재원이 잘못했다기보다 상대 주자의 센스가 뛰어났기 때문인데 하필 그 주자가 '호타둔족'인 김태균이었다. 김태균과 조인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SK. 그러나 김태균과 조인성의 발이 모두 느린 편이라 황선일 타석에서 작전이 걸릴 가능성이 컸고 초구 볼 이후 이재원은 리드 폭이 큰 김태균을 보고 2루 견제구를 던졌다.

일반적인 일이다. 이재원이 아닌 어떤 포수였더라도 일단 2루 송구를 먼저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다. 1루 주자 조인성을 묶는 동시에 김태균의 주력을 고려하면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었으나 김태균은 이재원의 수를 넘어 잠시 주춤한 뒤 3루로 쇄도했다. SK 수비진도 예상하지 못했던 플레이였고 결과는 세이프. 그리고 기록 상으로 이재원은 '호타둔족' 김태균에게 3루 도루를 내준 희귀한 포수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재원의 4일 티끌은 그 정도가 다였다. 기본적으로 선발 윤희상의 안정적인 호투를 도우며 좋은 리드를 펼쳤고 윤길현-신재웅-박정배를 다독여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전체를 봐도 이재원은 팀의 802이닝 가운데 303이닝(37.8%) 동안 마스크를 썼다. “한 주 6경기 중 2경기 정도 포수 마스크를 쓸 것”이라던 김용희 감독의 시즌 전 예상과 비교하면 이재원이 애초 예상보다 조금 더 포수로서 자기 몫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 나이 스물 여덞. 이재원은 아직 앞날이 창창한 포수로 분류할 수 있다. 이미 좋은 타격을 보여 주는 데다 포수로서도 점차 경험을 쌓으며 가치를 높이고 있는 이재원. 그에 대한 희망을 볼 수 있는 4일 한화전이었다.

[사진] 이재원 ⓒ 한희재 기자

[영상] '선제타' 이재원, '김태균에게 3루 도루라니'  ⓒ 영상편집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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