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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S] 한사랑의 대리수상, 대종상도 모르는 트로피 행방

작성일: 2018.10.23 12:15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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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55회 대종상영화제 포스터. 제공|대종상영화제 사무국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대종상 영화제가 올해 역시 미흡한 진행으로 눈총을 받았다.

대종상 영화제에서 '대리수상'은 이제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지난 22일 진행된 제 5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사회자인 신현준은 올해 역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사전에 상의 되지 않은 신현준의 대리수상으로 시상자는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이 모습은 생중계를 통해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목격했다.

'대리상 영화제'라는 오명은 올해도 계속됐다. 올해는 더욱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신현준의 대리수상이 전부는 아니었다. 작품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무대에 올라 대리수상을 했다. 트로피의 행방을 대종상 영화제는 여전히 모르고 있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영화 '남한산성'의 음악감독인 사카모토 류이치는 제 55회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일본에 있는 이유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대리수상을 진행해야 했다. 

제작사 김지연 대표는 대리수상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고, 시상식 카메라는 김 대표를 응시했다. 그때 사건이 벌어졌다. 이미 한 여성이 무대에 오르고 있었던 것. 이를 본 김 대표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멋쩍은 미소와 함께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무대에 오른 사람은 자신을 "탤런트 겸 가수 한사랑"이라고 소개했다. 사카모토 류이치와의 관계는 설명하지 않았다. "너무 바쁘셔서 제가 대신 나왔다. 축하 드린다"고 소감을 말한 뒤 급하게무대에서 내려왔다.

이후 김 대표는 촬영상 대리수상을 위해 다시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앞선 상황에 대해 "시상에 차질이 있었던 것 같다. '남한산성' 음악감독인 사카모토 류이치의 대리 수상자로 내가 참석했는데,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도대체 한사랑은 누구이며, 왜 대리수상을 자청해 무대에 올랐을까. 셀프 홍보를 위한 것이라고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그리고 사카모토 류이치에게 전달해야 할 트로피는 어디에 있을까. 트로피 행방 확인을 위해 대종상 영화제에 문의 했지만 이들 역시 알 수 없다. 시상식 하루가 지나가고 있지만 "(트로피 행방은) 확인중이다"는 무성의한 답만 들을 수 있었다. 

보통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면 '영광'이라는 표현을 쓴다. 과연 대종상 영화제의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도 영광이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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