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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가을 사나이' 박정권의 조언 "힘 빼고 즐겨라"

작성일: 2018.10.27 18:4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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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인천,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2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끝내기 투런을 날린 SK 박정권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가을 사나이' 박정권(SK 와이번스)이 돌아왔다. 

박정권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회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박정권은 8-8로 맞선 9회 1사 1루에서 중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경기를 끝냈다. 플레이오프 통산 3번째, 포스트시즌 통산 7번째 끝내기 홈런이었다. 

플레이오프 통산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박정권은 이날 홈런을 더해 플레이오프 홈런 7개를 기록했다. 경기 전까지 박정권과 함께 이승엽(삼성), 홍성흔(두산)이 플레이오프 홈런 6개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가을 사나이'다운 활약이었다. 박정권은 가을만 되면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포스트시즌 통산 50경기 162타수 52안타(타율 0.321) OPS 0.994 10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박정권은 플레이오프 1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다음은 박정권과 일문일답.

- 끝내기 소감은.
포스트시즌은 첫 경기가 중요한데 (김)성현이 홈런 나오고 분위기가 좋게 흘러가다가 넥센에서 홈런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 우려했던 일이 혹시 벌어질까 했는데 9회 위기가 왔을 때 잘 막아서 역전을 안 당했다. 찬스가 공교롭게도 와서 안타, 홈런을 생각하기 보다는 1,2간에 공간이 많아서 득점권에 주자를 놓자는 생각으로 가볍게 치려고 했는데 예상과 다르게 너무 결과가 잘 나왔다.

- 사진 보니까 엄청 좋아하더라.
그렇게까지 좋아할 생각은 없었는데 후배들이 좋아하더라. 그래도 나도 모르게 좋아했다.

- 가을에 강한 이유는.
항상 가을이 되면 받는 질문이다. 모르겠다. 그냥 재미있다. 몇 경기 못하고 끝날 수도 있으니 즐겨야 한다. 정규 시즌처럼 내일이 있고 다음주가 있는 게 아니니까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 이 야구장에 나와 있는 이 자체가 재미있다. 그래서 항상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 올 시즌 내내 힘들었는데 이 홈런으로 해소됐을까.
올해 2군에서 힘든 적도 많이 있었다. 최대한 나를 놓지 않고 붙잡으려고 했다. 참고 참다 보니까 엔트리에 들어가게 됐고 마지막에 찬스도 걸렸다. 결과도 좋았다.

- 엔트리에 못 들어갈 것이라는 생각도 했나.
엔트리에 들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 엔트리에 들면 좋은 것이고 못 들더라도 시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으니까 저 자신을 쓰담쓰담 해주려고 했다.

- 가을 야구에 임하는 부담은 없나.
정말 없다. 주변에서만 그렇다. 삼진을 당하든 뭘 하든 야구장에 나와 있는 게 좋다. 시즌과 분위기도 다르고 함성도 다르고 하니까 그냥 너무 재미있다.

- 많은 후배들이 가을 히어로를 꿈꾸는데 조언을 해준다면.
단기전이고 중요한 경기다 보니까 자기도 모르는 쓸데없는 힘이 많이 들어가는데 본인은 못 느끼는 것 같다. 시즌 중에는 스스로 진단이 가능한데 포스트시즌처럼 멍할 때는 자기 스윙을 잘 모른다. 한 템포 쉬는 것이 중요하다. 타격도 수비도 평소보다 천천히 느리게 해도 된다. 힘 빼고 즐겼으면 좋겠다. 내가 해결 못 해도 뒤에서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으니까.

- 지금 젊은 타자들이 즐기는 것 같나.
시즌 전에 긴장된다, 긴장된다 했는데 표정들은 다 괜찮더라. 말만 그렇게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좋은 결과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 벤치 클리어링에 대한 생각은.
절대 흥분하면 안 된다. 흥분하면 쓸데없는 힘이 많이 들어가거나 감정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냉정함이 사라진다. 그래서 아까 벤치 클리어링 후에 미팅도 했는데 차분하게 하자고 했다. 경기 끝나고는 흥분이 많이 사라졌다. 그리고 한 경기 했기 때문에 괜찮아지지 않았을까 한다.

- SK 왕조 시절과 지금 다른 점은.
멤버들이 다 바뀌었다. 하지만 그때 기억은 지나갔으니까 추억일 뿐이다. 올해 잘하는 후배들이 많지 않나. 그 후배들이 또 쌓아가면 된다.

- 플레이오프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모르겠다. 플레이오프 경기를 많이 했으니까 자연적으로 따라오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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