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3년 만에 봄날' 김시훈 "코트에 들어가니 나가기 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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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충, 조영준 기자] "이렇게 코트에서 뛰는 것은 3년 만에 처음입니다. 코트에 들어와보니 나가기 싫네요."
오랫동안 코트에서 다른 선수들이 뛰는 것을 묵묵히 지켜본 김시훈(32, 우리카드)에게 마침내 '봄날'이 왔다. 우리카드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7-25 25-20 25-22)으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팀의 주공격수인 아가메즈는 28득점을 올렸다. 아가메즈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린 이는 김시훈이다. 그는 이 경기에서 11득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무려 85.71%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김시훈은 "(선수 생활을 한 뒤) 인터뷰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밝혔다.
인하대학교 출신인 김시훈은 2009년 당시 신생팀인 우리캐피탈 드림식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줄곧 이 팀에서만 뛰었던 그는 상무신협 배구단에 입단했다. 입대 이후 상무 팀에서 뛰었지만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특히 당시 팀에서는 불미스러운 일까지 생기며 심적으로 고생했다.
김시훈은 "제대 이후 3년간 제대로 코트에서 뛰지 못했다. 그러나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고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시즌 도중 세터 노재욱을 영입했다. 이 경기에서 김시훈은 노재욱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그는 "(유)광우 형과 (노)재욱이와의 속공 호흡은 모두 잘 맞는다"며 "재욱이는 높이가 있어서 팀에 보탬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올 시즌 김시훈은 팀의 주전 미들블로커로 뛰고 있다. 모처럼 주전 기회를 얻고 코트를 누비고 있는 그는 "한 번 코트에 들어서니 나가고 싶지 않다. 이제 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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