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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톡] 박정권의 각오, “의미 남다른 캠프, 힘껏 다하고 오겠다”

작성일: 2019.01.27 15: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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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4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맞이하는 박정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박정권(38·SK)의 2018년은 다행히 끝이 좋았다. 포스트시즌에서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터뜨렸다. 두 방의 홈런이 모두 중요한 승리로 이어졌다. 시즌의 마지막 순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도 있었다. 

‘다행히’라고 표현한 것은 그전 과정이 꽤 험난해서다. 박정권은 2018년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막판에야 1군에 올라왔다. 그 결과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2004년 1군에 데뷔한 이래 이렇게 경기에 못 뛴 적은 없었다. 2군에서 인생 공부도 많이 했다. 박정권은 “올해는 문학에서 더 오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베테랑은 소박한 꿈을 꾸고 있다.

올해는 중요한 시기다. 계약 자체가 그렇다. 박정권은 2016년 시즌을 앞두고 SK와 4년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했다. 지난해 등록 일수를 못 채워 올해를 정상적으로 마쳐도 FA 자격은 없다. 대신 현역 생활을 이어갈지는 기로에 설 수 있다. 박정권은 올해 자신이 팀에서 반드시 필요한 선수임을 보여줘야 한다. 욕심도 나고, 반대로 긴장도 하는 출발선이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이다. 큰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박정권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주위에서는 개인적으로 중요한 시즌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잘 하지 않는다"라고 웃었다. 다만 다소간 구긴 자존심을 회복하고자 하는 마음은 숨기지 않는다. 박정권은 “캠프에 가는 느낌은 올해는 조금 다르다. 다른 때보다 더 비장하다고 해야 할까”라고 덧붙였다.

비장한 각오는 말이 아닌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23일 선발대로 출국한 박정권은 1월 동안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3주 정도 몸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박정권은 “가동성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예전에는 훈련 장비가 돗토리에만 있었는데 요새 오키나와와 오사카에도 생겼다”면서 “몸을 잘 만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플로리다에서 코칭스태프에 진가를 과시하는 일만 남았다.

사실 자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주 포지션인 1루에는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있다. 지명타자 자리도 몇몇 선수들이 경쟁한다. 여전히 팀에 좌타 거포 자원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박정권은 후배들의 기량에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지난해의 기억을 생각하면 초반부터 치고 나갈 필요도 있다. 한편으로는 "마냥 내 운동만 하기도 어려운 위치"라고 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박정권이 “있는 힘껏 다하고 오겠다"라고 캠프 목표를 세운 이유다. 박정권은 포스트시즌의 중요 장면마다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제 프로 경력의 중요한 장면을 맞이한 가운데, 박정권이 멋진 역전 홈런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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