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 어워즈] '7월의 어느 멋진 날' 고영민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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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제트' 고영민(31, 두산 베어스)은 2000년대 후반 두산 야구의 아이콘이었다. 이종욱(NC), 민병헌, 오재원 등과 빠른 발을 앞세운 주루 플레이. 수비 시프트 개념을 바꾼 '2익수 수비'는 물론 결정적인 순간 방망이로도 힘을 보탠 국가 대표 2루수였다. 그러나 2009년을 기점으로 가파른 하향세를 타며 주전 자리를 오재원에게 내줬고 몇 해 동안 1군보다 재활, 퓨처스리그가 익숙했다. 트레이드 소문도 심상치 않게 나왔다.
그러나 지난 7월. 고영민은 오랜만에 제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7월 한 달 동안 14경기 타율 0.500 2홈런 8타점으로 활약한 고영민. 특히 7월 3일 잠실 넥센전에서 만루 동점타는 물론 극적인 끝내기타까지 터뜨리며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7월 3일 고영민의 수훈은 팀을 살린 동시에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그 결과 고영민은 스포츠 브랜드 'New Balance'와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가 손을 잡고 론칭한 NB Awards 'Change The Game'(이하 NB 어워즈) 7월 수상자 영예를 안았다.
한편, NB 어워즈는 '흐름의 종목' 야구의 특징을 제대로 간파했다. 긴장감이 감도는 살얼음판 승부의 어느 한순간,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바꾼 선수를 객관적으로 뽑아 시상한다. NB 어워즈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경기 가운데 경기의 흐름을 바꾼 최고의 순간들을 선정해 매주 월요일 주간 베스트 영상을 발표한다.
다음은 고영민과 일문일답이다.
-NB 어워즈 7월 수상자로 선정되셨습니다. 팬들이 온라인 투표를 통해 뽑아 주신 상인데요. 소감 부탁 드립니다.
◆ 팀을 위해 뛴 것 뿐인데 과분한 상을 받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 보여 드리겠습니다.
-7월 3일 넥센전 동점타와 끝내기타로 주인공이 되셨는데요. 공격뿐만 아니라 9회 김민성의 타구를 점프 캐치한 호수비도 인상적이었고. 4-7로 끌려가던 8회 데이빈슨 로메로를 대신해 교체 출장했던 그날 기분을 표현해 주세요.
◆ 순위 경쟁 중인 팀과 치르는 경기인 만큼 집중해서 치르고자 했습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제 타석에서 기회가 왔고 살리고자 했던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타석에서 크게 긴장은 안 하고 휘둘렀던 것 같아요.
-경기 후 실시간 포털 검색어 상위권에 고영민 선수의 이름이 올랐는데요. 그만큼 활약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 사실 안 좋은 일이 있었을 때도 검색어 순위가 많이 올랐어요. 지난 4월 서건창(넥센) 선수의 부상 때 본의 아니게 다치게 해서 정말 미안했어요. 일부러 한 것이 아니라 늘 미안하고 조심스러웠습니다. 마음도 무거웠는데 7월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 드려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몇 년 간 1군에서 고영민 선수의 플레이를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마음고생도 심하셨을 텐데.
◆ 솔직히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지난 일이고.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었으니 지금은 팀만 생각하며 뛰고 싶어요.
-남은 2015년 시즌 목표, 그리고 고영민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께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 개인 성적에 대한 목표는 사실 이 시점에서 의미 없다고 생각해요. 그저 한 경기 한 경기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것 뿐입니다. 순위 경쟁 중인 만큼 항상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것 같은 마음가짐으로 뛰겠습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께서 응원해 주셔서 선수들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포스트시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준비 과정을 제대로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사진] 고영민 ⓒ 한희재 기자
[영상] NB 어워즈 7월 수상자 고영민 인터뷰 ⓒ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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