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프 감독 트라우마 "살라, 여기서 정말 뛰고 싶어 했는데"
작성일: 2019.02.01 14:52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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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노 살라는 지난달 22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리그앙 낭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카디프시티 이적을 완료하기 위해 웨일스 카디프행 경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이 비행기가 영국해협 채널제도의 건지 섬 근처에서 신호가 끊겼고 실종됐다.
살라의 가족들이 수색을 계속해주길 기원했지만 지금까지 기적은 벌어지지 않았다. 끝내 실종된 살라를 발견하지 못한 채 사고 이후 10일이 지났다. 살라의 생존 가능성은 희박하다.
살라의 비극은 개인의 일이 아니다. 살라의 전 소속 팀 낭트는 지난 30일 벌어진 생테티엔전에서 전반 9분 경기를 중단하고 살라를 추모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눈물을 흘렸다.
새로운 가족이 될 뻔했던 카디프시티 역시 깊은 슬픔에 잠겼다. 닐 워녹 카디프시티 감독은 29일 아스널전을 앞두고 "개인적으로 이제 지도자 생활도 거의 40년째에 접어들었는데, 내 커리어 중 이렇게 힘든 일주일은 결코 없었다. 이토록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라니. 심지어 아직도 이 상황을 파악하는 게 어렵다"며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힘든 시기를 지나는 것은 모두의 힘이다. 워녹 감독은 "로미노(살라의 여동생)와 살라의 가족 등, 많은 이들에게 정말 힘든 시기다. 나 역시 내 자식들을 보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될 만한 일이고, 나 역시 살라의 가족들의 심정을 이해한다. 그의 가족은 정말 잘 버텨주고 있다. 그리고 여기 카디프와 더불어 낭트의 팬들이 보내주는 지지가 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많은 팬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카디프시티 선수단 전체도 침체됐다. 비록 살라와 유대 관계를 쌓을 시간은 없었지만, 팀에 합류하기로 했던 선수의 비극적 사고에 선수들도 마음을 아파하고 있다는 뜻. 워녹 감독은 "상대가 누가 됐건 상관 없이 바로 경기를 치르는 게 오히려 더 나은 일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선수들은 에밀리아노를 만나지도 못했다. 그는 우리가 뉴캐슬 원정을 떠나기 전, 지난 금요일에 훈련장에 들러 잠시 이야기를 나눴었다. 지난주는 정말 우울한 한 주였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걸 본 적이 없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 일이 훈련을 하는 선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나는 이런 일련의 일들을 '미지의 세계'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 누구도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 말을 하는 중에도 사실 나보다 더 충격을 받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지난 6~8주간 그를 만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얼마나 여기서 뛰기를 기대했는지도 잘 알고 있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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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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