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악의 야수' 라미레즈, 보스턴 인내심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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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핸리 라미레즈(보스턴)의 외야수 도전은 실패로 끝을 맺었다. 보스턴은 남은 경기에서 라미레즈를 외야수로 내보내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일(한국 시간) 라미레즈가 보스턴에서 외야수로 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리 라불로 임시 감독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라미레즈에 대해 인내심을 갖겠다는 태도를 보였으나 데이브 돔브로스키 야구 부문 회장 취임 후 이를 뒤집었다. 보스턴 외야는 무키 베츠,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러스니 카스티요가 책임진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라미레즈는 뛰어난 공격력을 바탕으로 좌익수 자리에서 경쟁력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ESPN'은 오프시즌 예상 톱 10 좌익수 가운데 5위로 라미레즈를 꼽았다. 여기서도 문제는 수비력에 대한 의문이었다. 기형적으로 높은 왼쪽 담장 '그린 몬스터'가 있는 보스턴 홈구장 펜웨이파크의 독특한 구조 역시 우려를 샀다. 그래도 뜬공을 잡는 것까지는 괜찮을 줄 알았지만, 사실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라미레즈는 수비 지표로 본 메이저리그 '최악의 야수'였다. UZR/150에서 라미레즈는 -31.3으로 규정 타석 이상 출전한 야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루수인 페드로 알바레즈(피츠버그, -26.2)보다도 좋지 않았다. DRS 역시 -19점으로 최악. 가장 기본적인 기록인 수비율도 0.969로 외야수 가운데 가장 낮았다. 보스턴의 '인내심'이 한 시즌을 채우지 못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보스턴은 그에게 1루 수비를 맡길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 말부터 라미레즈가 새 수비 위치에서 훈련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그 역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그는 첫 수비 훈련을 마친 뒤 "오늘은 풋워크 훈련만 했다. 왼발로 베이스를 밟는 것부터 시작했다"며 "1루 수비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나는 야구를 위해 태어났고 해낼 수 있다. 라인업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라미레즈는 데뷔 후 유격수로 1,077경기에 나왔다. 3루수로도 99경기에 나왔지만 1루수 출전 기록은 없다.
[동영상] 실패로 돌아간 라미레즈 좌익수 변신 ⓒ SPOTV NEWS, 편집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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