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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톡] 최일언 이상훈 정상호, 올해의 배재준을 만든 세 사람

작성일: 2019.03.10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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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배재준. ⓒ 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오른손 투수 배재준(25)은 지난해 입단 6년 만에 1군 무대를 밟았다. 2013년 전체 2라운드 16순위로 LG에 입단한 유망주지만 팔꿈치 수술과 공익근무요원 복무로 데뷔가 늦었다.  

4월 26일 넥센(키움)을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는 네 타자를 상대해 볼넷만 3개를 허용하며 이름을 알렸다. 물론 긍정적인 의미는 아니었다. 당시 퓨처스리그에서는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무력시위'를 했지만 11-0 리드도 그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지는 못했다. 

인상적인(?) 데뷔전 뒤 두 번째, 세 번째 기회가 왔을 때 그의 위치는 완전히 달라졌다. 어느새 LG 마운드의 미래를 상징하는 이름이 됐다. 비시즌 초등학교 선배 구자욱(26)과 집중 훈련으로 몸을 만들고, 최일언 코치의 지도로 투구 폼을 교정한 그는 이제 류중일 감독이 기대하는 선수다. 

류중일 감독은 "배재준이 5선발 경쟁에서 앞서 있다"고 했다. 배재준은 "지난 2년 동안 애리조나 캠프는 갔지만 2차 캠프는 못 갔다. 생각보다 몸이 잘 만들어진다.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3월 8일 오키나와 캠프 마지막 훈련을 마친 배재준에게 지금의 '급성장'을 만든 사람들에 대해 들었다. 

▲ LG 배재준 ⓒ 곽혜미 기자
◆ 최일언 코치

"저를 굉장히 예뻐해주세요." 겉으로 보기에는 무뚝뚝한 최일언 코치지만 선수들과 함께 있을 때는 또 다른 면이 나온다. 배재준은 "호텔에서도 따로 불러서 말씀 많이 해주시고, 배드민턴 채까지 사주시면서 손목 쓰는 요령을 고치도록 도와주셨다. 감사한 마음에 더 믿고 따르게 된다"고 했다. 

손목 쓰는 요령, 배재준이 캠프에서 가장 집중했던 교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배재준의 불펜 투구를 보고 "던지는 그림이 좋아졌다. 이제 공을 잘 챈다"고 평가했다. 최일언 코치의 애정어린 지도, 그리고 배재준의 열의가 더해져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 

배재준은 "임팩트를 좋게 만들기 위해 동작을 빠르게 바꿨다. 많이 좋아졌고 결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 이상훈 전 코치

배재준은 지금은 LG를 떠난 이상훈 해설위원이 원장으로 있던 LG 피칭아카데미 출신이다. 김대현과 임찬규 등이 대표적이지만 배재준 역시 이상훈 코치의 지도를 받아 1군 데뷔를 꿈꿨다. 이상훈 코치에게 들은 조언도 올 시즌을 앞두고 준비한 바뀐 폼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 

간결한 투구 폼으로 빠르게 공을 던지는 것. 이상훈 해설위원이 배재준에게 강조했던 점이다. 배재준은 "코치님이 줄이 길면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공을 들고 바로 때린다는 생각을 가지라고 조언해주셨다. 간단한 폼을 만드는 수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 LG 배재준. ⓒ 신원철 기자
◆ 포수 정상호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던 배재준은 한 대목에서 표정이 미묘하게 달랐다. 얼굴에 뿌듯한 마음이 가득했다. 배재준은 아직 구위의 발전을 수치화한 자료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대신 그에게 자부심과 확신을 심어준 것은 포수들, 그 중에서도 특히 정상호(37)다. 

"저 (정)상호 선배에게 공 끝이 좋아졌다는 말을 처음 들었거든요. 작년에 비해 회전이 좋아졌다는 말을 해주셨어요.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고, 포수들이 체감하는 변화가 있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 배재준은 캠프 연습 경기에 등판하지 않고 불펜 투구로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몸에 이상이 있어서는 아니고, 최일언 코치가 제안했다. 

배재준은 14~15일 이틀간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한 차례 등판할 예정이다. 차우찬이 복귀하기 전까지는 선발 한 자리가 확정적이다. 그는 "5선발 차지하겠습니다. 경기에서 잘 할 자신 있습니다"라고 당당하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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