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시선] ‘복덩이’ 이창진 맹타, 해즐베이커는 돌아와도 경쟁이다
작성일: 2019.04.14 18: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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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에서 타격감을 살리려 애를 쓰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1군 복귀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김기태 KIA 감독은 14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어제 삼진을 2개 당했다고 하더라”고 허탈하게 웃었다. 경기 결과보다는 아무래도 자신의 타격을 확실히 찾고 좋은 포인트가 공을 맞히는 것이 중요하다. 1군에 다시 와도 어떤 활약을 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해즐베이커는 KIA 시즌 구상의 주전 중견수였다. 투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하지만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하지만 위기에서 복덩이가 나타났다. 이창진(28)이 그 주인공이다.
건국대를 졸업하고 2014년 롯데에 지명된 이창진은 KT를 거쳐 2018년 KIA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트레이드 당시에 큰 주목을 끈 것은 아니었고, 지난해 1군 20경기에서도 타율 1할7푼2리에 머물렀다.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개막 엔트리에 들어오기는 했으나 주전 선수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내·외야 멀티 플레이어 정도가 이창진을 수식하는 단어였다.
하지만 해즐베이커의 이탈 후 중견수로 자리를 잡더니, 타격까지 대폭발하며 이제는 KIA 타선을 이끄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최근 4경기에서 세 번이나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벤치에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13일과 14일 인천 SK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13일에는 3안타를 쳤다. 그 중 하나는 2-4로 뒤진 9회 2사 1루에서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안타였다. 이 안타로 상황이 2사 만루까지 이어졌고, 한승택이 역전 그랜드슬램을 기록하며 팀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상승세를 탄 이창진은 14일에도 2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네 번이나 출루했다. 특히 1-1로 맞선 5회 1사 1루에서는 문승원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투런포를 쳐 냈다. 2014년 지명자인 이창진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이창진은 14일 경기 후 "맞는 순간 느낌이 괜찮았다. 1군에서 첫 홈런이라 더 짜릿했고 베이스를 돌면서도 얼떨결했다. 좀 크게 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느데 생각보다 잘 맞은 것 같다. 데뷔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첫 홈런을 치고 나서 그동안 기다려주신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다"고 그간의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운 좋게 기회가 왔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더 열심히 하고 있다. 타석에 들어갈 때 포인트를 앞에 두고 빠르게 선구하는 편인데 최근에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것 같아 다행이다"고 웃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이창진에 대해 “기본적으로 삼진이 적다. 여기에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할 줄 안다. 보시다시피 타격감이 좋다”고 칭찬했다. 중견수 수비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돌파하고 있는 것도 눈에 들어온다. 해즐베이커가 언제 1군에 돌아올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제 이창진과 경쟁을 거쳐야 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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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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