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드러난, LG가 방출 선수 수집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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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가 늘어나고, 메이저리그 통계의 영향으로 '대체 선수'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KBO 리그 구단들은 '뎁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1년 144경기를 치를 것인가'가 구단의 중요한 숙제가 됐다.
LG 트윈스는 지난 겨울 뎁스 강화를 위해 방출 선수 영입에 주력했다. 그리고 개막 한 달 만에 방출 선수 영입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장면이 여러 번 반복됐다.
심수창은 지난해 한화에서 웨이버 공시된 뒤 새 팀을 구하지 못했다. 친정 팀 LG가 심수창에게 손을 내밀었고, 19일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다. 심수창은 2011년 7월 21일 목동 넥센전 이후 약 8년 2829일 만에 LG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섰다.
19일 경기에서는 3-9로 점수 차가 벌어진 4회 2사부터 등판해 4⅓이닝 동안 4실점했다. 류중일 감독은 심수창에 대해 "일단 '볼볼볼'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LG는 심수창 덕분에 불펜 소모를 줄이고 20일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다.
20일에는 김정후가 1군에 올라왔다. 김정후는 지난해 시즌 중 두산에서 방출된 뒤 LG 유니폼을 입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압도적이었다. 7경기 8⅓이닝 동안 안타를 3개 밖에 맞지 않았다. 실점은 없었다. LG에서 첫 경기였던 20일 키움전에서 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에서 방출돼 LG로 온 장원삼은 23일 퓨처스리그 두산과 경기에 선발로 나가 3이닝을 투구할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과 불펜 두 가지 가능성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 우선 23일 3이닝을 던진다. 그 뒤 일정은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고 말했다.
야수 쪽에서도 방출 선수들이 활력소다. 내야수 양종민은 19일 1군에서 말소되기는 했지만 김민성이 1군에 없는 동안 3루를 지켰다. 타격에서는 큰 기여가 없었지만 수비에서(실책 4개에도 불구하고) 큰 사고 없이 김민성의 준비 기간을 대신했다.
외야수 전민수는 채은성이 타박상으로 빠졌던 NC와 3연전에 전부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8일 경기에서는 1회 추가 실점을 막는 정확한 홈송구로 이닝을 끝냈다. 류중일 감독은 이 경기를 마치고 "전민수의 호수비가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애초 방출 선수 영입으로 '로또'를 바란 것은 아니었다. 작지만 팀에 꼭 필요한 임무를 부여 받고 LG에서 새 길을 찾은 이들이 개막 한 달 만에 구단이 이들을 영입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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