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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호'가 왜 U-20WC '우승을 목표'로 하냐면…

작성일: 2019.05.03 19:0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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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을 목표로 하는 '정정용호' 미드필더 김세윤, 고재현, 이강인, 정호진, 박태준(왼쪽부터)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종현 기자 / 송승민 김효은 영상 기자] '정정용호'의 선수들은 지난 약 10일 동안의 파주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면서 폴란드 U-20 월드컵 목표로 일제히 "4강, 우승"을 말해왔다. 2일 미디어데이에서 정정용 U-20 감독 역시 'Again 1983'을 외치며 멕시코 U-20 월드컵 4강 목표를 전면화했다. A대표 팀과 달리 변수가 많고 절대적인 강호가 없다는 연령별 대회지만, 2년 전 국내에서 열린 대회 16강(포르투갈에 1-3 패)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이유는 '2년 동안 쌓은 조직력'에 있다.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김정민(리퍼링), 조영욱(FC서울), 전세진(수원삼성블루윙즈), 엄원상(광주FC)까지. 미드필더와 공격진은 어느 대회 때보다 탄탄하다. 공격진이 탄탄하다는 표면적인 이유보다도, 선수들은 하나같이 2년 동안 쌓아온 조직력이 가장 큰 무기라고 말했다. 

전임지도자로 12년 동안 생활한 정정용 U-20 대표 팀 감독은 지금 연령대의 선수를 어릴 때부터 지켜봤고, 장기적으로 팀을 준비했다. 지난 2017년 2월 경주 1차 소집훈련에서 U-18 소집으로 선수들을 체크했다. 오세훈(울산 현대고), 고재현(대구대륜고), 엄원상(경기아주대), 이상준(부산개성고), 전세진(경기매탄고), 정우영(인천대건고), 정호진(서울영등포공고), 김현우(울산현대고), 이지솔(서울언남고), 이재익(서울보인고), 황태현(경기중앙대), 이광연(경기통진고)까지 12명(이하 당시 소속 팀)이 첫소집에 들어 최종 명단(21명)까지 살아남은 선수들이다. 4월 2차 소집까지 추가하면 이강인도 이 체제에서 시작부터 함께한 선수다. 최준, 박지민, 최민수, 김세윤, 조영욱도 이 대표 팀과 1년 넘게 한 선수들이다. 지금의 대표 팀 체제에서 비교적 적은 시간을 보낸 건 김주성(2018년 8월 소집), 박태준(2018년 10월 소집)이 전부다. 

▲ 우승을 목표로 하는 '정정용호' ⓒ대한축구협회

◆우승이 목표: "일단 공격진이 강하잖아요"

"수비수여서 제가 잘만 막고, 공격수만 골 넣으면 공격수가 스포트라이트 받고 저는 팀 승리할 수 있다. 그것에만 만족한다는 생각하고 있다."(수비수 이재익)

"수비적이라고 하면 그럴 수 있지만, 공격력이 좋으니 몇 명의 공격수로 득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냥 수비적인 건 아니다. 공격수가 바탕이 되니 골 안 먹으면 비기지만 골 넣으면 이길 수 있다. 공격수 한 명이 2명을 제치고 할 수 있으니 그런 전술(수비에 무게를 두고 적은 공격수로 득점하는 선 수비 후 역습)을 택한 것 같다." (수비수 이지솔)

▲ 정정용호 수문장 3인, 박지민-이광연-최민수(왼쪽부터) ⓒ대한축구협회

◆2년이란 시간: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잖아'

2년 동안 청소년기를 함께 보낸 친구들은 서로의 축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선수들은 정정용 감독의 철학을 알고 개개인의 장단점을 보완하며 최고의 팀으로 성장했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2년 동안 대표 팀에 있었다. 특히 작년(2018년)엔 학교에 있는 시간이랑 대표 팀에 있는 시간이 비슷했을 정도다. 팀에 대해 잘 알고 감독님 축구 철학도 잘 안다. 선수들의 성향, '이선수는 빠르고, 발밑에 줘야 하고' 이런 특징들. 서로 더 믿고 그래서 (우승이 목표라는 걸)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 같다."(미드필더 정호진)

"2년 정도 함께해서 어떤 것을 잘하고, 못 하는지 알고. 내가 잘하는 것을 반대로 못하는 친구를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하는 것으로 상대가 잘하는 걸 못하게 한다든지, (선수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감독님이 그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장점이 다 다른 것이 가장 큰 요소다."(수비수 이지솔)

"저는 첫 번째로 선수들의 성향을 잘 파악하기 때문에 줄 때 그리고 받을 때 (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다. 저희가 인도네시아 대회(2018년 10월) 때는 경기력이 안 좋았다. (당시엔) 경기력이 안 나오면 어린 선수들이니깐 댓글도 보고 자신감도 줄고 하는데 단합을 하고, '이 경기만 집중하고,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을 갖자'면서 팀과 선수를 의지하고, 이겨낸 것 같다. 다 힘들었는데, 같이 이겨내는 힘을 알았기 때문에 시너지라고 생각한다.  월드컵 때도 (어려운 상황이 오면) 전에 경험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수비수 이재익) 

"개인보다는 팀적으로 저희 선수들이 2년 동안 해오면서, 저희의 플레이도 있고, 감독님 축구 철학도 잘 알고 있고, 새로운 선수도 있겠지만 단합도 더 잘하고 있고, 팀으로 합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공격수 엄원상)

▲ 정정용호 수비진 이상준, 최준, 황태현, 이지솔, 이재익, 김주성(왼쪽부터) ⓒ대한축구협회
▲ 정정용호 공격진 조영욱, 오세훈, 전세진, 엄원상(왼쪽부터) ⓒ대한축구협회

◆우린 우승해야 해: "탈락한 친구들을 위해"

2일 최종명단이 발표됐지만, 2일 파주NFC는 마냥 밝지 않았다. 최종명단에 탈락한 5명의 친구들(박호영-부산 아이파크, 박규현-울산현대고, 김태현-울산 현대, 이규혁, 이동률-이하 제주 유나이티드) 그리고 앞서 2년 동안 함께 경쟁해온 다른 경쟁 선수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 때문이다. 

"2년 전부터 같이 한 친구들이 함께 못한 것에 대해서 미안하고 월드컵 가서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이는 게 맞다."(미드필더 고재현)

"일단 오늘 명단이 나와서 같이 소집했던 중에 최종 명단에 못 든 형이 같이 못 가게 돼서 슬펐다. 같이 갔으면 좋았을 텐데, 못 가게 해서 더 가서 열심히 하고, 더 좋은 성과 내고 싶고. 그 형들뿐만이 아니라 2년 소집했던 모든 형과 같이했던 코칭스태프 위해서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미드필더 이강인)

"저희가 지금 2년 동안 열심히 준비하면서, 그동안 함께해온 선수, 중간에 온 선수, 못 들어오게 된 선수도 있는데 다들 코칭 스태프 쌤들도 많이 바뀌면서 어려운 상황이 몇 번 있었는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고생한 동료, 분들을 위해서 게임에 뛰는 선수들 모두 잘해야 할 것 같다."(공격수 조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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