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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시선] '159km 돌직구' 조상우, 스킬 강화 과제는 '제구'

작성일: 2019.06.02 07: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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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직구 본능'으로 경기를 끝냈다.

조상우는 지난 1일 광주 KIA전에서 2-0으로 앞선 8회 2사 1,3루에서 등판해 1⅓이닝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팀의 4-0 승리를 지키고 시즌 16세이브를 달성했다. 조상우는 함덕주(두산), 원종현(NC)를 제치고 세이브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조상우는 이날 1⅓이닝 동안 5명의 타자를 상대해 2개의 4사구를 허용했고 25개의 공을 던졌다. 25개 중 직구는 23개, 슬라이더가 2개였다. 스트라이크는 12개, 볼 13개로 제구가 좋지 않았지만, 공이 계속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나도 망설이지 않고 직구를 밀어붙였다. 조상우는 최고 시속 159km, 평균 156km의 직구로 결국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직구는 바로 조상우의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조상우는 8회 2사 1,3루 위기에서 올라와 유민상을 직구 2개로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9회 선두타자 신범수를 초구 슬라이더를 던져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고 나지완은 직구 6개 모두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면서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위기에서 꺼낼 무기도 직구였다. 조상우는 무사 1,2루에서 이명기에게 직구 4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빼앗았다. 이명기는 시속 155km 직구가 바깥쪽으로 빠졌지만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휘둘렀다. 김선빈에게는 풀카운트에서 156km 높은 직구를 던져 역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2사 1,2루에서 조상우가 터커에게 던진 6개의 공은 모두 157km 이상의 직구였다. 투구수 20개를 지나서도 155km를 훌쩍 넘긴 조상우의 공에 터커는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다 결국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조상우는 개막 후 4월까지 13경기에서 1승 12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의 철벽투를 구사했지만 지난달에는 6경기에 나와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0.29로 전혀 다른 마무리가 됐다. 1일 세이브 전 마지막 등판은 지난달 26일 대구 삼성전 ⅔이닝 2실점 끝내기 패전이었다. 

조상우는 시즌 초반 시속 150km가 넘는 공을 스트라이크존 안에 묵직하게 꽂아넣었으나 5월이 되며서 공이 마음 먹은 곳에 들어가는 '커맨드'가 나빠졌다. 투구수가 늘면서 공의 위력이 떨어져 결국 결정적인 한 방을 맞는 경우가 많았다. 6월 첫 등판 역시 4월의 제구력은 아니었으나 스피드로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많은 야구계 관계자들이 현재 리그에서 압도적인 구위를 가진 마무리 투수로 고우석(LG)과 조상우를 꼽고 있다. 마무리라면 공으로 타자들을 찍어누를 만한 구속과 구위를 갖춰야 한다는 것. 부침을 겪고 있지만 조상우는 현재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다. 커맨드가 다시 4월처럼 살아난다면 더욱 이상적인 '끝판왕'이 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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