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또 뛰어? 벤투호는 섬세하게 체력 관리
작성일: 2019.06.04 06: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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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A매치에 나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3일 파주 NFC에 소집됐다. 소속 팀 일정으로 늦게 합류하는 손흥민과 이승우를 제외한 23명이 합류했다. 두 선수는 4일 밤에 대표팀에 합류한다. 한국은 7일 호주, 11일 이란과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팬들의 관심이 모이는 것은 손흥민의 출전 여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3일 "이번에 소집된 모든 선수가 금요일, 다음 주 화요일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손흥민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 2일 열렸던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하고 한국으로 이동했다. 4일 밤 대표팀에 합류하면 호주전까지 남은 시간은 2일뿐. 손흥민은 지난 여름 아시안게임부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참가하면서 한 시즌이 지나치게 길어졌다. 회복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벤투호의 체력과 컨디션 관리는 섬세하게 이뤄진다. 소집 당일인 3일 오후 진행된 훈련에서 선수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훈련을 진행했다. 이재성, 황희찬, 백승호, 나상호, 황의조, 김진수, 손준호, 김보경, 김승규, 구성윤까지 10명은 공을 활용해서 바쁘게 경기장을 누볐다. 통역을 거쳐 들려오는 소리는 "빠르게", "집중해" 등과 같은 독려였다. 패스 게임에서 강도 높은 압박,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공수 교대 속에 선수들은 굵은 땀방울을 쏟고, 허리를 굽히고 거친 숨을 내뱉었다.
골키퍼 포지션의 두 명을 제외한 이들의 공통점은 지난 주말 경기 출전이 없거나 적었던 선수들이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이재성, 황희찬, 백승호는 시즌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상황. 나상호, 황의조, 김보경은 교체로만 출전해 짧은 시간을 뛰었다. 김진수는 퇴장 여파로 전반전 절반이 지났을 무렵까지만 뛰었고 손준호는 아예 출전을 하지 않았다. 몸을 움직이면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반면 지난 주말 경기 출전으로 체력을 쓴 선수들은 가볍게 몸을 움직였다. 언급한 선수들 외에 13명의 선수는 운동화를 신고 가볍게 달렸다. 이후엔 스트레칭으로 피로 회복에 집중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는 평소에도 선수들의 시차와 경기 출전 상태를 항상 체크한다. 팀에 합류했을 때 빠르게 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시즌이 진행되는 시기에 A매치가 열리면 한국이 속한 동아시아와 함께 유럽, 서아시아, 심지어 황인범의 MLS 진출 이후론 캐나다 지역까지 시차를 고려해 계획을 수립한다는 후문이다.
핵심 선수 손흥민의 경우도 섬세하게 관리될 것이 분명하다. 손흥민의 경우 당장 챔피언스리그 결승 여파는 남아 있겠지만, 그 이전 경기는 그보다 3주 전인 5월 12일에 열렸다. 3주 동안 결승전을 준비하며 오히려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황. 실제로 손흥민은 결승전에서 가벼운 몸놀림으로 보여줬다.
"지켜봐야 한다"는 벤투 감독의 발언은 말 그대로 손흥민의 컨디션을 확인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단 손흥민을 뽑은 이유는 확실하다. 벤투호로선 핵심 선수이자 주장인 손흥민과 시간이 필요했다. 벤투 감독은 명단 발표 당시 "감독 입장에서는 늘 최고의 선수를 선발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제가 부임하고 합류하지 못했던 시기가 있었다. 사전 부임 전 토트넘 구단과 축구협회의 합의로 12월 소집도 없었고 아시안컵 조별리그에도 없었다. 이번에는 여건이 됐고 맞춰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불렀다"고 덧붙였다.
물론 휴식은 중요하다. 손흥민은 6월 2연전과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엔 휴식을 취할 수 있을 전망. 여름 동안 뚜렷한 국가 대항전도 없다. 이후엔 시즌 개막에 맞춰 다시 몸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과 교감이 있다면 호주-이란과 치르는 A매치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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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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