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현장]벤투가 내세운 스리백, 플랜B로 합격점 받기에는 애매해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부산, 이성필 기자] "9월에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이 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시점을 강조했다. 플랫3(스리백) 수비에 기반을 둔 3-5-2 전형을 들고나온 이유에 대해 분명한 생각을 밝혔다.
한국은 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후반 31분 황의조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A매치 3연승을 달렸다.
스리백, 벤투 감독은 긍정적 "수비적으로 좋았다"
승리는 했지만, 시원한 경기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스리백이 전반에는 효율성 저하를 드러냈고 후반에도 황의조가 투입되기 전까지는 잘 통하지 않았다. 호주가 좌우 측면 뒷공간을 집요하게 노리면서 위험한 상황도 있었다.
그동안 벤투 감독은 팀을 운영하면서 4-4-2, 4-2-3-1 전형에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시도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1일 사우디아라비아전 이후 처음으로 스리백 수비를 가동했다. 사우디전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당시는 홍철(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현대) 등 전문 왼쪽 측면 수비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변형된 스리백이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좌우 홍철-김문환(부산 아이파크) 윙백이 있고 김영권(감바 오사카)이 스리백의 스위퍼, 권경원(톈진 톈하이)-김민재(베이징 궈안)이 좌우 스토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세 명이 비슷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전방으로 전진이 원활하게 되지 않았다. 앞선의 중앙 미드필더 주세종(아산 무궁화)의 전방 침투 패스도 쉽게 나오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상황론'을 내세웠다. 그는 "후반 경기력이 좀 더 나았다고 평가한다. 수비조직력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전형을 실험했는데 수비적으로는 좋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던 것은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공격적으로는 상대의 1차 압박을 탈압박해서 풀어 갔지만, 그 이후 공격 전개나 대응에 있어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일주일 손발을 맞춘 것 치고는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스리백 수비를 적절히 실험했다는 벤투 감독은 "그 카드를 꺼내기에 최적기라고 느꼈다. 또, 9월에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을 한다. 아시안컵 직전 한 번 스리백을 썼다. 이 부분에 대해 개선점이 있지만, 옵션을 가져가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 이런 옵션이 있어야 상대하는 팀에 따라 전술적 대응이 가능하다"며 플랜A는 물론 B, C까지 갖추기 위한 변화였다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만족, 일선 지도자들은 벤투 감독 의도에 물음표
스리백에 대해 선수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분명한 옵션 중 하나라는 것이다. 그는 "수원에서 스리백으로 뛰기 때문에 괜찮다. 스리백일 때는 공격적 운영이 되고, 4백일 때는 공을 받아서 뛸 수 있어서 좋다"며 효과적이었음을 전했다.
권경원도 비슷했다. 그는 "(사우디전에서는) 갑작스럽게 선수들이 다쳐서 대안이 없었다. 이번에는 준비 시간이 있었고 뚜렷하게 스리백으로 나갔다"며 성공적인 실험이었다고 주장했다.
벤투 감독의 전술 다양성을 이해한다는 권경원은 "감독님이 여러 가지 전술을 갖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여러 전형으로 시도를 하려는 것 같다"며 변화무쌍한 전형과 전술 대응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격 2선의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훈련대로 준비했다. 앞으로 보완해야 한다. 실험했는데 문제가 나오면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점진적인 변화를 통해 좋은 방향으로 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날 P급 라이선스 교육 과정 중 하나로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지도자들은 다른 반응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A감독은 "벤투 감독이 실험한 그 자체는 이해가 되지만, 효과적으로 활용을 했는지는 의구심이 생긴다. 손흥민이 중앙선 아래까지 내려와서 볼을 받아 올라가는 그 자체가 상징적이지 않나"며 아쉽다고 평가했다.
B감독도 "벤투 감독이 다양한 옵션을 가져가기 위해 변화를 준 의도는 알겠다. 그러나 미드필드가 비면서 오히려 호주의 역습을 종종 허용하지 않았는가. 스리백 앞에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워야 좀 더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이성필 기자
관련 추천 기사
축구 관련 기사
-
손흥민에게 골 먹히고 미국 떠난다...'LA더비 참패' 日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LA갤럭시 떠나 J리그 이적 임박
2026-08-12
-
"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2026-08-12
-
박지성 참담한 반응, '심판 성접대' 파문에 "韓축구 안 좋은 상황, 깊은 고민 필요해" → 축구협회장 선거부터 확 바꾼다
2026-08-11
-
"홍명보 후임은 포옛이 될 것" 대한축구협회는 아직 모른다는데...일본 매체 강경 입장 "사실상 확정이다"
2026-08-11
-
'홍명보 후임'은 외국인 감독? "포옛 감독 한국 차기 사령탑 사실상 확실시"...일본 매체 강력 주장
2026-08-11
-
'광주FC 선행 퍼졌다!' 신창무-프리드욘손, 불난 차량 운전자 구조...연맹 측, 사실 관계 확인 중
2026-08-11
추천 콘텐츠
-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 韓서 태어나 미국 입양, 한국계 메이저리거 35세에 은퇴…계약 제안 받았지만 선수 생활 끝내기로
2026-08-12
-
'이럴 수가' 中 벌벌 떤다 "이제 일본 배워야 해"…중국계 하리모토 남매 동반 우승→"탁구대-공 바꿨잖아" 황당 주장까지
2026-08-12
-
"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2026-08-12
-
'38승 1패' 안세영 질주에 제동 걸었던 '재발성 통증'…"왼발이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견딜까" → "80~90% 회복" 자신
2026-08-11
-
박지성 참담한 반응, '심판 성접대' 파문에 "韓축구 안 좋은 상황, 깊은 고민 필요해" → 축구협회장 선거부터 확 바꾼다
2026-08-11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