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스포츠타임 현장] 약속드린다는 선수, 필요하다는 감독…손흥민 기용 딜레마

작성일: 2019.06.08 08:00 김도곤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호주와 평가전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도곤 기자] 평가전 승리, 부산에서 열린 15년에 A매치, 황의조 조커 투입, 스리백 사용…호주와 평가전 화제는 많았다. 하지만 단연코 가장 이목을 끈 화제는 풀타임을 뛴 손흥민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황의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고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 불과 일주일도 안 되는 사이에 강행군을 치렀다. 더구나 호주와 평가전은 수도권이 아닌 부산에서 치러진 경기였다.

경기 전부터 손흥민을 출전시키는지, 출전시킨다면 선발인지, 혹은 교체인지 설왕설래가 많았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의 말로 어느 정도 출전을 예상할 수 있었다. 벤투 감독의 대답은 "손흥민은 일년 내내 그런 시즌을 보내왔다", 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예상대로 선발로 나왔다. 그런데 교체 없이 풀타임을 뛰었다. 이는 다소 예상하기 힘들었다.

손흥민은 몸이 무거운 기색이 보였다. 스리백을 써 빌드업 색깔을 더욱 뚜렷하게 내려고 했지만, 원했던 대로 되지 않으면서 손흥민이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직접 빌드업을 해야 했다. 체력 소모가 컸다.

▲ 생각에 잠긴 벤투 감독 ⓒ 한희재 기자
벤투 감독은 부임 후 손흥민을 온전히 쓰지 못한 경우는 두 번이다. 조별리그 3차전인 중국전부터 출전시킨 아시안컵, 사전에 협의된 11월 A매치다. 11월 A매치는 소집되지 않았고 아시안컵은 조별리그 1, 2차전을 제외하고 3경기를 뛰었다. 100% 전적으로 다 활용하지 못했지만 활용할 수 있는 순간은 모두 활용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정말 바쁜 해를 보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소속 팀 합류 후 평가전, 다시 돌아간 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다시 돌아간 후 2019 아시안컵, 또 돌아간 후 3월 평가전, 돌아가고 돌아오고를 반복해 6월 평가전까지, 쉴 틈 없는 한 시즌을 보냈다. 대표팀 차출이 많은 가운데서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8경기를 뛰었다.

이 때문에 굳이 정예가 아닌 호주를 상대로 손흥민을 출전, 그것도 선발로 내보낼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많았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늘 그렇듯 손흥민을 선택했다.

이는 '과부화가 손흥민의 이른 대표팀 은퇴가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낳았다. 박지성, 기성용, 구자철 등이 그 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피로도를 이야기하면서 체력적인 부분만 생각하면 안 된다. 정신적인 부분도 놓고 봐야 하고 월드컵 예선 준비 과정이라 생각한다. 손흥민이 시즌을 끝내고 왔지만 계속 경기를 해야 한다. 우리는 손흥민이 필요하다"며 선택에 후회가 없음을 밝혔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것은 맞다"며 사실은 인정했다.

손흥민 역시 같은 생각이다. 그는 "이건 약속드리겠다. 최대한 대표팀에서 오래 뛰겠다. 대표팀에서 뛴다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다"고 했다. 박지성, 기성용을 예로 든 질문에 "선배님들도 생각이 많으셨을 것이고 그 전부터 생각도 많으셨을 것이다. 대표팀은 너무나도 특별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잘 관리하고 잘 컨트롤하고, 힘들어도 관리를 지금보다 잘하겠다"며 부른다면 언제든지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각오가 됐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한국 에이스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선수는 충분히 관리를 해 최상의 몸상태를 만들겠다고 했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다음 월드컵 때도 변함없이 에이스일 손흥민 관리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현재 분위기를 봤을 때, 벤투 감독의 발언을 봤을 때 다음 이란과 평가전에서도 손흥민이 출전할 가능성은 높다. 선수 자신의 관리도 있겠지만 팀 차원의 관리도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도곤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