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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직설인터뷰] 전반보다 '후반 더 강한' 정정용호, '미친 체력' 비결은?

작성일: 2019.06.11 17:0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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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현지에서도 체력 훈련은 이어졌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루블린(폴란드), 이종현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정정용호'는 전반보다 후반에 더 강하다.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5경기에서 나타난 일관된 흐름이다. 체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보통 후반으로 갈수록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한국은 이 평이한 흐름과 달리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인 우위를 점하면서 지친 상대를 두드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전술적으로, 체력적으로 준비가 돼 있어 가능하다.

오성환 피지컬 코치는 지난 4월 파주 최종소집부터 짧은 기간 동안 주기화 운동 강조와 데이터를 활용한 선수들의 체력 상승 상태, 경기 전후로 근육을 회복하는 제품을 공급해 상대보다 더 '미친 체력'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파주부터 폴란드까지 3단계 '체력 훈련'

4월 22일 파주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선수들이 소집됐을 때 시즌 초반이라 선수들의 몸상태는 좋았다는 게 오 코치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오 코치와 정정용 U-20 감독 모두 체력 유지가 아닌 상승을 원했다. 이미 파주에서부터 폴란드에까지 주기화 운동 강도와 훈련 프로그램을 정해놓고 체력훈련을 차질없이 시작했다. 

"4월에 모였을 때 이미 시즌이 시작하고 얼마 안 돼서 선수들 몸상태가 좋았다. 하지만 감독님과 저는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게 아니라 더 상승하는 걸 원하셨다."

"그것과 관련된 주기화 운동 강도 조절과 훈련 프로그램을 소개시켜드렸다. 감독님도 허락해 주셨다. 감독님과 코칭, 지원 스태프 모두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적극 활용했다."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진다. 파주에서 1차 체력 상승기, 2차 폴란드 그니에비노 캠프 있을 때, 3차가 현지 도시(비엘스코비아와)에 왔을 때다. 각 부분마다 훈련 프로그램을 똑같이 했다. 다만 강도나 양 조절에 변화를 줬다." 

◆훈련과 전술, 헌신이 만났을 때 체력은 120%

웅크린 체력을 폭발시키는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 '언더독' 한국이 택한 방법은 전반에 수비 숫자를 늘리고 내려 서기, 후반에 전형을 바꿔 적극적으로 공격하기다. 오 코치 역시 선수들의 체력뿐만 아니라 감독의 전술, 스태프의 헌신이 만든 '미친 체력'이라고 했다. 

"피지컬적뿐만 아니라 감독님의 전술하고도 연관이 있다. 전반은 움츠려들었다가 후반에 폭발적으로 쏟기도 하고. 전반 끝나고 하프타임 때 선수들 에너지 보충을 위해 영양적으로 처치하는 게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혼자 하면 부담이 되는데, 감독님도 스포츠과학에 조예가 깊으시다. 지원 스태프도 희생 많이 해주신다. 지원스태프가 피로 회복 위해 마사지나 아이싱을 해준다. 많이 도와주셔서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 '미친 체력'을 만들어준 오성환 피지컬 코치 ⓒ대한축구협회

▲ 세네갈까지 누르고 4강까지. 그 비결은 체력이다.ⓒ연합뉴스

◆어떤 걸 언제 어떻게 먹는지도 훈련만큼 중요하다

어떻게 운동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떤 영양소를 어떤 타이밍에 공급하는지도 중요하다. 오 코치는 선수들이 평소 먹는 것, 경기 중 먹는 것, 경기 후 먹는 것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피지컬적인 부분에선 먹는 게 있다. 후반에 에너지를 빨리 내기 위해 에너지 흡수를 가장 빠른 특정 제품이 있다. 제일 큰 건 파주에서 지금까지 해온 피지컬 훈련의 과가가 아닌가 생각한다. 100% 탄수화물이다. 위에 들어가서 혈액까지 흡수되는데 바나나를 먹는 것보다 흡수 속도가 더 빠르다. 전문적인 용어로는 글리코겐 인덱스라고 한다."

"경기 끝나고 두 가지 초점을 맞춘다. 영향과 손상된 근육을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다. 손상된 근육을 빨리 회복하는데 체리주스가 여러 임상실험이나 과학적인 효과로 많이 증명됐다. 체리 주스를 경기 후에, 그리고 경기 다음 날 아침 저녁으로 먹고 있다."

◆현재 체력은 70, 지치는 건 당연하지만 그 강도를 낮추는 게 중요하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더 많이 뛰었다. 남아공전은 폭우 속에서 뛰어 체력 소모가 컸다. 16강 한일전에는 정신적인 피로도가 컸다. 8강 세네갈은 120분을 뛰며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됐다. 

"뒤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첫번째 경기가 다섯번째 경기와 같을 순 없다.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 체력적인 문제라고 표현하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중요한 건 뒤로 갈수록 그 떨어지는 정도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처음을 100이라고 보면 지금은 70 정도다."

"이강인이 파주에 처음 왔을 때, 젖산 테스트라는 혈액 테스트를 했다. 스페인에서 경기를 많이 못 뛴 상태에서 와서 9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이 아니었다. 의지가 강한 선수여서 파주에서 여기까지 훈련 프로그램을 모두 잘 따라줬다. 지금은 몸상태가 상당히 많이 올라왔다. 뒤로 가면 (체력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현상이다. 그걸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데이터로 보면 첫번째 경기 다섯번째 경기 떨어지는 정도가 적다. 스프린트를 많이 하는 유형이 아니라 짧은 거리를 폭발적으로 뛰는 유형이다. 그 데이터로 봤을 때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에콰도르전도 잘 버틸 것이다."

스포티비뉴스=루블린(폴란드), 이종현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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