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볼카운트 1-2에서 투수 교체…당황한 김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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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건일 기자] 더그아웃에서 걸어나온 주형광 투수 코치가 주심에게 공을 건네받았고 박시영이 불펜 문을 열었다.
마운드에 있던 김건국은 놀란 토끼 눈으로 주위를 이리저리 살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롯데는 0-3으로 뒤진 5회 1사 2루에서 선발 김건국을 두 번째 투수 박시영으로 교체했다.
이때 김건국은 타자 정주현과 승부하고 있었다. 볼 카운트는 1-2로 투수가 유리했다.
야구 규칙에 따라 볼 카운트가 유리할 때 투수가 교체되면 타자의 행위는 구원 투수의 책임이 된다. 볼 카운트가 2-1에서 교체가 이루어지면서 정주현은 바뀐 투수 박시영의 책임 타자가 됐다.
투수가 갑작스럽게 다치거나 제구가 흔들리는 상황이 아니라면 일반적인 투수 교체는 타자와 승부에 앞서 이루어진다. 그나마 선동열 전 감독이 삼성과 KIA시절 타자와 승부 도중 투수와 교체하곤 했는데 당시 선 감독은 "삼진이 필요할 때"라고 설명했다.
마운드에서 내려간 김건국은 더그아웃에서 글러브를 패대기쳤다. 물론 투수 교체에 따른 불만 때문이라고 확신할 순 없다. 자신의 이날 투구에 불만족스러워 나온 행동일 가능성도 물론 있다.

지난 9일 웨이버공시됐던 외국인 투수 제이크 톰슨도 타자와 승부하다가 교체됐다. 톰슨은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25일 LG와 경기에서 8회 이천웅에게 초구 볼을 던지고 박진형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결과적으로 양상문 감독의 결정은 성공적이었다. 박시영은 정주현을 뜬공으로, 김현수를 1루 땅볼로 잡고 실점 위기를 지웠다. 바뀐 1루수 정훈이 몸을 날려 김현수의 땅볼을 막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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