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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페게로 더블스틸, 김재걸 코치 영어 실력 덕분?

작성일: 2019.07.29 10: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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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카를로스 페게로.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195cm 거구의 3루 주자, 리그 최고령 1루 주자가 더블 스틸로 1점을 만들 줄 누가 알았을까. 그 어려운 일을 LG 트윈스가 해냈다. LG는 27일 수원 kt전에서 카를로스 페게로와 박용택의 더블스틸 성공으로 3-0 리드를 4-0으로 벌리고 승기를 잡았다. 

1루에 있던 박용택이 2루로 뛰기 시작하자 포수 장성우가 도루 저지를 위해 2루수 박경수에게 송구했다. 포수의 송구를 본 순간 페게로가 홈으로 뛰었다. 마침 2루 송구가 조금 빗나가면서 페게로가 그대로 득점을 올렸다. 1루와 2루 사이에서 시간을 끌 계획이었던 박용택은 2루에서 세이프. LG는 5-2로 kt를 꺾었다. 

28일 경기를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페게로가 일본에서 야구를 했으니까 그런 플레이에 익숙하지 않았겠나. 발이 안 느리다. 느리지 않으니까 1루수가 아니라 외야수를 했을 거다"라면서 "(당시 작전은)1, 3루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여러 작전이 있다. 그 중에 하나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3루 주루를 맡고 있는 김재걸 코치는 "아무래도 3루에 몸집이 큰 선수가 있으니까 대비를 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있었다. 조금이라도 확률 높은 작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쿠에바스의 공이 나쁘지 않았다. 김현수의 홈런이 나와서 3점 차가 됐지만 그래도 1점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페게로와 작전에 대해 얘기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보통 이런 훈련은 스프링캠프에서 맞춰보는데, 페게로는 시즌 중 팀에 합류해 작전에서 손발을 맞출 틈까지는 없었다. 

김재걸 코치는 "중간에 합류한 선수라 사실 준비는 못 했다. 캠프부터 함께 했으면 괜찮았을텐데…. 다행히 페게로가 제 짧은 영어를 듣고 잘 이해해줬다"면서 "페게로가 출발 신호에 스타트를 잘 끊어서 성공했다. 스타트가 늦었다면 2사 후였지만 1, 3루라는 좋은 기회가 날아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작전을 걸었던 이유가 또 하나 있었다. 김재걸 코치는 "아, 그리고 비 예보가 있다는 말을 들어서 5회 전에 점수를 더 뽑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며 웃었다. 결국 이 경기는 끝까지 진행됐지만, 나머지 26일과 28일에는 비가 오락가락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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