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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주장의 품격' 오재원, 하위타선 반란 이끌까

작성일: 2015.10.20 06: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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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주장 오재원이 제몫을 다했다. 비록 팀은 역전패를 당했지만 두산의 타순을 더욱 짜임새 있게 만들었다.

두산은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2차전에서 1-2로 졌다. 이로써 1승 1패가 됐다. 이 날 선발 장원준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함덕주가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중심타자들도 제몫을 다하지 못했다. 그러나 하위 타순에 배치된 '주장' 오재원은 그간 부진을 씻고 자기 할 일을 다했다.

오재원은 NC와 2차전에서 선제 솔로포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0-0으로 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날렸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2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던 상대 선발 재크 스튜어트로부터 첫 안타를 뽑았다.

7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장원준도, 스튜어트도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갔다. 그러다가 오재원의 팽팽한 승부의 흐름을 깬 주인공이 됐다. 그는 8회초 1사 후 스튜어트의 초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오재원의 포스트시즌 두 번째 홈런포였다. 첫 홈런포는 2013년 10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나왔다. 연장 13회, 상대 구원 투수 강윤구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려 두산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바 있다. 

2013년까지 오재원의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타율 0.308(146타수 45안타) 1홈런 15타점이다. 가을 성적이 좋았던 오재원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아직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18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오재원은 타율 0.222로 부진했다. 

1차전에서 7번 오재원이 4타수 무안타, 8번 오재일도 4타수 무안타였고, 9번 김재호가 4타수 1안타였다. 상위타선에서 3개의 홈런포를 날리는 등 폭발해 이겼지만 하위타선은 제대로 힘써보지 못했다. 그러나 기다리던 오재원이 방망이가 터졌다. 1차전에서 맹활약했던 정수빈과 허경민은 2차전 들어 침묵했다. 민병헌-김현수-양의지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도 조용했다. 민병헌은 나름 2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2개의 볼넷을 골랐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비록 하위타선에 배치됐지만 언제든 하위타선에서도 해결사가 나와줘야 한다. 매 경기 테이블 세터진이 밥상을 차리고 중심 타선에서 점수를 뽑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1승 1패가 된 상황, 지금부터가 한국시리즈로 향한 중요한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고른 활약을 보여야 상대 마운드에 부담을 안길 수 있다. 과연 '주장' 오재원이 하위타선에서 팀 공격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두산 오재원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영상] 두산 오재원 활약상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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