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포커스] 상위 12개국, 어떻게 정했나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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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세계 상위 12개국이 맞붙는 국제 야구 대회 '프리미어12'가 다음 달 8일부터 21일까지 일본과 대만에서 열린다. 대회를 주관하는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는 2011년을 끝으로 야구 월드컵(옛 세계선수권대회)이 폐지되고, 올림픽에서 야구가 퇴출당하면서 국가 대항전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프리미어12를 신설했다. 대회는 앞으로 4년 주기로 개최된다.
◆ 참가 자격, 왜 세계 랭킹인가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참가국을 선정하는 것이 프리미어12의 가장 큰 특징이다.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 팀을 가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달리 프리미어12는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만 나갈 수 있다. 대회 출전을 위해서는 포인트 관리가 중요하다.
최근 4년 간 WBSC가 주최하거나 공인한 대회의 성적이 반영되는데, 국가 대표팀 성적뿐만 아니라 유소년, 청소년대회 성적도 포함된다. 각 대회 1위 50점, 2위 40점, 3위 30점, 4위 15점 등으로 기본 점수를 받는데, 대회 규모와 참가국 수준 등에 따라 기본 점수에 최대 4배, 최소 0.25배를 가산한다. 2009년 처음 발표된 순위에서 한국은 쿠바와 미국에 이어 3위였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 회장은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 랭킹 순으로 참가 자격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 "랭킹은 각 국가의 야구 실력을 대표한다. 그래서 (참가 자격을 가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340.90점으로 세계 랭킹 8위에 오르며 출전 자격을 얻었다. 1위 일본은 785.18점, 2위 미국은 766.02점이다.

◆ WBC vs 프리미어12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다. 미국 주도로 운영되는 만큼 메이저리그 일정에 맞춰 스프링캠프 기간인 3월에 대회를 연다. 프리미어12는 일본이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야구 세계화'를 바라는 WBSC와 뜻이 맞았다.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고 있는데, 프리미어12가 이 노력의 하나다.
메이저리그 선수를 기용하기 어려운 점도 큰 차이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미국에서 열리는 WBC에 선수를 차출하는 것도 민감하게 반응했는데,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각국이 프리미어12 엔트리에 사실상 메이저리거를 포함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사무국은 선수 보호를 이유로 '메이저리그 각 팀 40인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는 출전을 제한한다'고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추신수(33, 텍사스 레인저스), 일본은 스즈키 이치로(42, 마이애미 말린스) 다나카 마사히로(27, 뉴욕 양키스) 등이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프리미어12에 최정예 선수를 꾸려 출전하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 대만 정도다. 대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일본은 일본 프로 야구에서 뛰는 자국 선수와 외국인 선수 모두 출전을 허용했다. 한국도 KBO 리그에서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를 중심으로 엔트리를 확정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거 비중이 높은 나라는 '최정예'를 장담하기 어렵다.
◆ 경기 방식
예선은 12개 국가가 A조와 B조 각 6개국으로 나눠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치른다. 조별 상위 4개국이 8강에 진출한다. 개막전을 제외한 예선과 8강전은 대만에서, 4강전부터는 도쿄돔에서 열린다. 한국은 다음 달 8일 삿포로돔에서 일본과 B조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은 세계 랭킹 1위 일본, 2위 미국 등 강팀과 B조에 편성됐다. A조와 비교하면 '죽음의 조'라고 부를 만하다. 같은 조에 속한 6위 도미니카공화국과 12위 멕시코도 무시할 수 없다. 홀수 순위 국가가 A조, 짝수 순위 국가가 B조에 들어가는데, 최대 흥행 카드인 한일전을 개막전으로 하기 위해 4위 대만이 A조에, 1위 일본이 B조에 들어왔다.

[영상] 상위 12개국, 어떻게 정했나 ⓒ 편집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인포그래픽] 디자이너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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