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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시선] '亞 밀집 수비 깬다' 벤투 감독, 공격수만 11명 선발

작성일: 2019.08.26 15: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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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울루 벤투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문로, 한준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첫 월드컵 예선 엔트리의 주인공인 공격진이다. 경기 엔트리에 들 수 있는 23명에 세 명의 선수를 더 뽑아 총 26명을 선발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해 8월 부임한 이후 매번 소집마다 26명 가량의 선수를 선발해왔다.

포지션별 2배수로 선발할 경우 골키퍼를 3명 선발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23명이 된다. 그동안 초과 발탁이 이뤄진 포지션인 풀백과 미드필드였다. 이번 소집에는 8명의 수비수와 4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2배수로 뽑혔고, 공격진에만 11명의 선수가 선발됐다.

구체적으로 살피면 벤투 감독 체제에서 처음 선발된 스트라이커 김신욱이 이정협, 황의조와 세 명의 포워드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좌우 측면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볼 수 있는 선수가 8명(권창훈, 이재성, 이청용, 김보경, 이동경, 손흥민, 황희찬, 나상호) 뽑혔다. 2배수로 보면 6명인데 2명을 더 뽑은 것이다.

벤투 감독은 2선과 전방 공격수를 많이 뽑은 이유로, 그 점이 한국 대표팀의 강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선수들이 두세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경기 중, 그리고 소집 기간 중 전술 변화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선수들이 윙포워드, 중앙 섀도우 포지션, 일부는 포워드도 볼 수 있고 사이드 미드필더도 볼 수 있다. 여러 포지션을 수행할 능력이 되는 선수가 다수 포진됐다. 이런 것이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런 특징이 있는 선수가 많이 있기 때문에 그때 그때마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수 있고 같은 경기 안에서도 변화를 주려고 할 때 이런 부분이 상당히 큰 장점으로 다가올 수 있다.”

2019년 AFC UAE 아시안컵에서 밀집 수비에 고전한 벤투 감독의 고민은 공격 조합 구성이다. 장기 공격수 김신욱 발탁을 결정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올려 투톱을 쓰면서 2선에 3명의 선수를 유지해 5명의 공격수와 두 명의 공격적인 풀백으로 상대 지역에 많은 선수를 배치한다.

▲ 1년 2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김신욱 ⓒ한희재 기자


벤투 감독은 이러한 밀집 수비 대응은 물론, 아시아 예선 특유의 장거리 이동과 시차로 인한 체력 문제 대응을 위해서도 공격수 포지션을 초과 발탁했고, 이러한 기조를 예선 내내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월드컵 예선은 어느 대륙이나 마찬가지로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 그러나 대륙마다 환경은 다르다. 과거 경험한 유럽 예선과 아시아 예선은 차이가 분명히 있다. 이동 시간이나 거리, 시차 등 변수가 훨씬 많은 지역 예선이 아시아 예선이다. 이런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했고, 이런 부분이 이런 영향을 일부 끼쳐서 딱 23명만 소집하지 않고 그 이상의 선수를 선발해서 여러가지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대비하고자 치열하게 논의했다. 이런 부분은 앞으로도 고려해서 매 소집마다 대응할 계획이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고립 문제를 해결하면서 황의조의 결정력을 활용하고, 풀백이 윙어 영역으로 전진했을 때 중앙 미드필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기능하는 선수를 배치하는 4-1-3-2 포메이션을 선호하고 있다. 수비를 보강하면서 중원에 공격 성향 선수를 늘리는 3-5-2도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구체적 포메이션과 선수 배치에 대해선 함구했으나 투톱이 공격 형태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숨기지 않았다.

“올해 아시안컵 이후 치른 4경기를 보면 3월에는 두 경기를 4-4-2 포메이션으로 나왔고 6월에는 한 경기는 3-5-2, 한 경기는 4-4-2로 대응했다. 이번 경기도 우리가 투톱 할지 봐야하지만 가능성은 있는 편이다. 9월 10일 월드컵 예선 경기에도 투톱을 쓸 생각을 어느 정도는 하고 있다. 손흥민을 어느 포지션에 기용할지는 아직은 말씀드리기 이르다."

첫 발탁한 김신욱이나 보르도로 이적한 황의조의 경우 최전방 외에 다른 기용 옵션은 고려하기 어렵다. 손흥민과 황의조, 손흥민과 김신욱이 투톱으로 배치되거나, 김신욱과 황의조가 투톱으로 설 때 손흥민이 왼쪽 측면이나 2선 중앙으로 배치되는 변형이 가능하다.

권창훈, 이재성, 이청용, 김보경, 이동경 등이 측면과 2선 중앙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조합은 무한히 다양해질 수 있다. 황희찬과 나상호는 최전방에도 기용될 수 있다. 최전방에는 이정협도 기회를 노린다. 훈련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가 선택될 것이다. 

워낙 많은 선수를 선발했기에 경기 전, 그리고 경기 중 상대의 예측을 깰 조합과 패턴이 가능하다. 벤투 감독은 아시아 예선에서 만날 수 있는 밀집 수비에 단단히 준비를 하고 있다. 

대표팀은 9월 1일 밤 파주NFC에서 소집해 2일 오후 1시 40분 터키 이스탄불로 출국한디. 5일 터키에서 조지아와 친선 경기를 치른 뒤 이스탄불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8일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출국해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예선 첫 경기를 한다.

◆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차전 및 조지아 평가전 명단 (26인)

골키퍼: 김승규(울산 현대), 조현우(대구FC),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수비수: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권경원(전북 현대), 홍철(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현대), 이용(전북 현대), 김태환(울산 현대)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 백승호(지로나),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이강인(발렌시아),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청용(VfL보훔), 김보경(울산 현대), 이동경(울산 현대), 손흥민(토트넘 호스퍼),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나상호(FC 도쿄)

공격수: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김신욱(상하이 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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