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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엔 코미디…그리고 감동"…차승원X이계벽 '힘을내요 미스터리'가 왔다[현장종합]

작성일: 2019.08.29 17:46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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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의 엄채영(왼쪽)과 차승원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추석엔 코미디!" 추석 유일의 코미디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가 첫 공개됐다. 추석 코미디로 널리 알려졌지만, 영화의 진짜 힘은 숨겨져 있었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감독 이계벽)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영화의 주역 차승원과 엄채영, 박해준 그리고 이계벽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추석 유일의 코미디가 베일을 벗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 마른 하늘에 '딸'벼락 맞은 철수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표방한다. 공개된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딸바보' 아빠 코미디에 그치지 않고 대구 지하철 참사라는 아물지 않은 상처, 선량한 보통 사람들의 힘을 되새기게 하는 따뜻한 드라마의 힘을 드러냈다.

▲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의 차승원. ⓒ스포티비뉴스
아이 같은 아빠 철수 역을 맡아 '이장과 군수' 이후 12년 만에 코미디로 돌아온 차승원은 "그렇게 됐네요"라며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적당한 것이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들어왔던 것들 중에 당시 제 마음이 동요하지 않아서 안한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2년 만에 제가 좋아하는 장르인 코미디로 돌아왔다. 아무래도 예전에 했던 것과 약간 결이 다르다. 저도 나이를 먹었으니 저의 사고 방식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변한다. 이런 걸 녹여낼 수 있는 코미디를 만나면 어떨까 생각하던 차에 이 작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차승원은 "보셨으니 아시겠지만 끝부분에 이 사람이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커다란 사고. 이런 내용을 담는 작품이 있는데 이걸 받았을 때 처음에는 이게 과연 코미디 장르로 풀 수 있을까 했다"면서도 "이 영화가 가진 것 행복감 따뜻함이 우선이었다. 일단은 만족스럽다"고 웃음지었다.

극중 철수는 사실 대구지하철 참사 당시 소방관으로 일했던 인물. 차승원은 코미디와 드라마를 오가는 이야기에 대해 "웃음과 감동의 경계, 그 언저리가 참 힘들다. 예전에 '선생 김봉두'를 할 때도 그런 코드의 캐릭터였다. 지금 와서 지금 다시한다면 어떤 결의 캐릭터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뒤의 커다란 사건이 있기에 자칫 희화화될 수 있고 우려와 걱정이 있었다. 이걸 어떻게 풀어나가야하나 했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놓기도 했다.

현실 딸바보로도 잘 알려진 차승원은 "실생활과 연기가 전혀 다를 수는 없을 것이다. 아무래도 조금씩 묻어났을 것"이라며 "예전에 너무 내비게이션처럼 연기한 게 아닌가 회의가 있었다. 이번에는 저를 놓고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제 생각에는 그동안 쌓아 온 저의 기본적인, 차승원이라는 사람의 베이스가 영화에 많이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차승원은 소위 '얼굴을 막 썼다'는 평가에 "예전 코미디 장르 영화를 많이 찍었을 때 외적 변화를 많이 시도했다"고 담담하게 반응했다.

차승원은 "이번 철수 캐릭터의 외적 모습-파마 머리나 얼굴 좌우을 다르게 움직이는 것을 설정한 건 아니다. 감독님과 이야기하기에 단조롭고 단순한, 소위 이야기해서 결핍이 있는 인물의 모습을 외적으로 표현하면 어떤 모습일까 상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다가 접점을 찾은 것이 영화 속 모습이었다."며 "그 외에 철수의 말투, 행동,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 등은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 특별히 설정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의 엄채영 ⓒ스포티비뉴스
극중 '미스터 리' 철수의 딸이자 백혈병으로 투병하는 당찬 소녀 샛별이로 등장한 엄채영은 당차고 다부진 매력으로 현장을 사로잡았다. 엄채영은 "몸이 아프지만 굳세게 버티고 있는 친구들이 이 영화를 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했다. 이 영화를 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머리까지 밀고 열연을 펼친 엄채영은 "배우 감독님이 많이 칭찬해주셨다. 촬영장에서도 행복했다"면서 "연기 연습은 엄마와 많이 했다. 발음이 꼬이는 게 있으면 연습했다. 현장에선 차승원 아빠가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고 감사를 돌렸다.

박해준은 철수의 동생 영수로 분해 힘 뺀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편했다. 제가 동네에서 다니는 모습이랑 별반 차이가 없다. 편안하게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악역 같은) 그런 제 모습도 그안에 있지만 이 모습이 저랑 가깝다. 이런 모습을 좀 더 보여드렸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웃음지었다.

▲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의 이계벽 감독. ⓒ스포티비뉴스
영화 '럭키'로 700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코미디 장르 감독으로 입지를 굳힌 이계벽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드라마에 대한 강점을 함께 드러낸다. 특히 아물지 않은 상처,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피해자를 다루며 감정을 흔든다.

이계벽 감독은 "'럭키'도 코미디를 하다 미스터리로 바뀌는 지점이 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그런 지점이 조금 더 감성적이고 마음을 전달하는 쪽으로 많이 바뀐다고 생각했다. 저희 스타일에 맞춰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석에 맞춰 반전을 노리려 의도하지는 않았다. 완성도에 대해 고민하지 어느 시기에 맞춰서 만든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영화의 주제나 상황을 좀 더 진솔하게 제 스타일로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계벽 감독은 유해진과 차승원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애들에게 엄마가 좋으냐 아빠가 좋으냐 질문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정도로 두분 다 좋다"고 난감해 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제가 느끼기에, 정말 찾아서 차이점을 말씀드리자면 두 분다 굉장히 치밀하시다"며 "(차승원) 형님은 사전에 준비를 많이하신다. 그렇게 촬영장에 오신다. 유해진은 현장에서 번득이는 순발력이 있다. 번득이는 것 때문에 놀랄 때가 있다. 그 정도의 차이가 있다. 둘 모두 좋고 따뜻하신 분"이라고 밝혔다.

이계벽 감독은 특히 차승원에 대해 "코미디 말을 하지만 좋은 배우고 성숙하고 좋은 분이다. 제가 부족한 부분을 배우들이 많이 메꿔주셨다"고 공을 돌렸다.

추석을 앞둔 오는 9월 11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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