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사릴 때 아닙니다" 두산 김인태는 절박했다
작성일: 2019.08.31 11:5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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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인태(25)는 오랜만에 잡은 1군 선발 출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절박하게 뛰었고, 팀 승리의 발판이 되는 호수비를 펼쳤다. 김인태는 31일 수원 kt 위즈전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득점 포함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3-1로 승리하며 선두 SK 와이번스와 4.5경기차를 유지했다.
2013년 1라운드 4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인태는 신인 시절부터 타격 재능을 높이 평가받았다.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초등학생 때 김인태의 타격을 지금까지 기억할 정도로 자질이 뛰어났다. 다만 수비에 안정감을 더하느라 1군 진입 시기가 늦어지고 있었다.
올해는 더욱 기회가 줄어 30일 콜업 전까지 1군 6경기 출전에 그쳤다. 85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들었던 이달 중순에는 필승조 김승회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투수 보강이 필요해 그라운드도 밟아보지 못하고 이틀 만에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힘겹게 잡은 1군 선발 출전 기회인 만큼 김인태는 최선을 다했다. 그는 "팀에 폐는 안 끼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도움이 되려고 준비를 계속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인태가 수비로 일을 냈다. 0-0으로 맞선 3회말 1사에서 심우준이 우익수 안타로 출루하고, 2사 1루 박승욱 타석 때 2루를 훔치며 선발투수 이영하를 흔들고 있었다. 김인태는 좌익선상으로 뻗어가는 박승욱의 타구를 전력 질주해 낚아채며 뜬공으로 처리했다. 타구를 잡은 뒤 펜스에 부딪힐 정도로 끝까지 공만 보고 뛰었다.
김민재 두산 작전 코치는 경기 뒤 "(김)인태야 그 수비가 정말 컸다. 덕분에 이겼다"고 말하며 엄지를 들었다.
이영하 역시 "인태 형 수비에 탄력을 받아서 계속 던질 수 있었다. 인태 형이 예전부터 내가 등판하는 경기에 선발로 나오면 잘 치고 수비도 잘했다. 인태 형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김인태는 "몸 사릴 때가 아니다. 고영민 코치님께서 공 하나하나 집중하고, 스타트 준비를 잘하라고 계속 말씀하셨다. 마침 스타트가 잘돼서 타구를 잡을 수 있었다. 몸은 괜찮다. 크게 부딪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5회초에는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1사 2루에서 좌익수 앞 안타를 때린 뒤 수비하는 틈에 2루를 밟았다. 2루 주자 박세혁이 홈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타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이어진 2사 2루에서 허경민의 좌익수 앞 적시타에 힘입어 홈을 밟아 1-0 리드를 안겼다.
김인태는 "타격 코치님께서 적극적으로 치라고 주문하셨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 득점으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두산은 당분간 주전 외야수 김재환(31)과 박건우(29)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한다. 김재환은 갈비뼈 타박상으로 지난 26일부터 전력에서 이탈했고, 박건우는 허리 통증이 심해 3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할 계획이다. 팀에는 악재지만, 김인태를 비롯한 백업 외야수들에게는 기회가 열렸다.
김인태는 "내가 잘해야 한다. 가능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지금까지 좋은 활약을 보여 드리지 못했다. 시즌 막바지지만,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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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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