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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클리 원맨쇼' kt, 스펜서 분전 SK 꺾고 2연패 탈출

작성일: 2015.10.23 20:45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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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kt가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부산 거탑' 마커스 블레이클리(27)가 30득점 17리바운드를 올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사이먼 없는' SK 골밑을 휘저으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SK는 드워릭 스펜서가 39득점을 집어넣으며 분투했으나 야투 부진에 시달린 동료의 득점 지원이 아쉬웠다.

kt는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홈 경기에서 30득점 17리바운드 8어시스트 4가로채기를 기록한 블레이클리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에 힘입어 103-84로 크게 이겼다. 박철호, 이재도, 조성민도 두 자릿수 득점을 챙기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주전 다섯 명 가운데 4명이 10점 이상을 올리는 고른 득점 분포로 5할 승률 복귀를 노렸던 SK에 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에는 팽팽한 접전 흐름이 펼쳐졌다. 박철호와 블레이클리가 적극적으로 골 밑을 공략하며 14점을 합작했고 김경수, 윤여권이 외곽에서 팀 공격을 지원했다. 이재도가 빼어난 엔트리 패스로 동료 빅맨에게 질 좋은 패스를 건네며 박철호의 포스트업을 도왔다. 박철호는 1쿼터에만 2점슛 6개를 시도해 5개를 집어넣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10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는 드워릭 스펜서를 앞세워 맞불을 놓았다. 스펜서는 정확한 미드 레인지 점퍼와 헤지테이션을 활용한 드리블 돌파, 3점슛, 스크리너의 뒤를 돌아 동료의 패스를 받고 던지는 캐치 앤드 슛 등 다양한 공격 루트로 전반 동안 16점을 쓸어 담았다. 2점슛 성공률 80%(4/5), 3점슛 성공률 66.7%(2/3)를 기록하는 높은 적중률로 kt 코트 내, 외곽을 공략했다. SK는 스펜서의 좋은 슈팅 감각에 힘입어 42-37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들어 kt가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재도의 외곽포와 블레이클리의 5득점을 묶어 46-45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스펜서가 3점슛 2방을 터트리는 등 8점을 몰아치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박상오, 조성민, 블레이클리가 3연속 외곽포로 응수하며 53-53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속공과 얼리 오펜스를 적극 활용하는 빠른 농구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상대 코트로 넘어가는 데 3~4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3쿼터 후반 조동현 kt 감독은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스펜서 봉쇄를 위해 두 가지 수비 패턴을 변칙적으로 적용해 쉬운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조성민이 스펜서 전담 수비로 타이트한 대인 방어를 펼쳤다. 그러다 순간적인 3-2 지역방어로 수비 라인을 재조정하며 스펜서, 박승리의 드라이브인 돌파를 효과적으로 막았다. 1선 수비를 두껍게 한 전략은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SK는 장신 용병 데이비드 사이먼이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는 3쿼터에 코트니 심스와 블레이클리, 두 선수만으로도 골 밑이 단단해졌다. 3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터진 윤여권의 3점포는 3쿼터 kt의 상승 분위기를 보여 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블레이클리-심스 조합은 이승준과 김민수가 버틴 SK 골 밑보다 신장과 기량 면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보였다. 안정된 포스트는 팀 내 슈터들이 외곽포를 던질 때 심적 부담감을 덜게 했다. 

4쿼터에 들어서도 kt의 우세는 계속됐다. 소닉붐 백코트 살림을 이끌고 있는 이재도-조성민이 4쿼터 초반 각각 5득점과 4득점을 올리며 이날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챙겼다. 블레이클리는 수비 리바운드를 착실히 잡아 주면서 kt 속공의 시발점으로 자리했다. 경기 종료 3분 31초 전 88-71, 점수 차를 17점으로 벌린 조성민의 3점슛은 사실상 쐐기포였다.

[사진] 마커스 블레이클리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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