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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그때 왜, 손혁 코치를 마운드로 불렀을까

작성일: 2019.09.26 06:00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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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투수 김광현이 25일 문학 삼성전, 4회 2사 1,2루서 손혁 투수코치(오른쪽) 포수 이재원(왼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SK 에이스 김광현이 팀의 연패를 끊었다.

김광현은 25일 인천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잡아내며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6연패를 끊은 의미 있는 호투였다. SK는 이날도 1점을 뽑는 데 그쳤지만 김광현의 역투와 문승원-하재훈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의 마무리를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두산에 1경기차로 쫓긴 상황. 상대 전적에서 뒤져 있어 동률일 땐 정규 시즌 우승을 내줘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거둔 소중한 승리였다.

김광현은 경기 후 "오늘은 3이닝을 던지건 5이닝을 던지건 무조건 무실점 투구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마운드에 올랐다. 점수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는 다소 걱정스러운 대목이 있었다. 김광현이 집접 손혁 코치를 마운드로 불렀기 때문이다.

4회 2사 1루에서 러프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손혁 투수 코치를 마운드로 불렀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손 코치는 서둘러 마운드로 향해야 했다.

보통 투수가 코치를 마운드로 부를 땐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다. 더 던질 수 있는지를 체크하는 시간으로 삼는다.

김광현은 팔꿈치 수술 이후 두 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철저한 관리 아래 등판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불펜 등판까지 하는 파격적인 시도도 하고 있다.

그런 시도들이 만에 하나 김광현에게 부담이 될 수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했다.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 SK 김광현이 25일 문학 삼성전에서 위기를 넘긴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SK 와이번스
하지만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다. 별다른 이유가 없었던 것이 이유였다.

김광현은 경기 후 스포티비와 방송 인터뷰서 "손혁 코치와 호흡을 맞추다 보니 언제 올라올 지 타이밍을 잘 알게 됐다. 오늘은 그 타이밍에서 한 번 끊어 줬을 텐데 안 올라와서 사인을 보낸 것이다. 전혀 아프거나 몸에 이상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싱거운 이유였지만 그 속엔 김광현의 여유가 담겨 있었다.

선두 SK는 2위 두산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연패 중이었고 방망이는 여전히 무뎠다.

김광현의 말대로 1점도 주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이 크나큰 중압감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실점 위기에서 벤치의 움직임이 없자 스스로 사인을 보내는 여유를 보였다. 집중은 하지만 긴장은 하지 않는 에이스의 향기가 물씬 풍긴 대목이었다.

김광현은 "타자들도 이제 좋아질 것이다. 홈 플레이트에 막걸리를 뿌릴 정도로 간절하게 야구 하고 있다. 끝까지 응원해 주시면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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