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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정비+오지환 대체… 가을 앞둔 LG의 숙제

작성일: 2019.09.27 05: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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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중일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앞둔 점검에 들어간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선발이요? 윌슨 아니면 켈리입니다”

류중일 LG 감독은 호탕하게 웃었다.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4위를 확정한 LG는 오는 10월 3일 5위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선발은 큰 걱정이 없다.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라는 외국인 원투펀치가 든든하다. 두 선수 중 누가 나가도 제 몫은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윌슨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14승7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켈리도 29경기에서 14승12패 평균자책점 2.55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 한 성적도 좋았다. 윌슨은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60, 켈리는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컨디션을 면밀하게 점검한 뒤 더 좋은 선수를 1차전에 내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4선발이 유력한 차우찬 임찬규도 좋은 투구를 선보였고, 타선도 괜찮은 흐름이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그래프가 오름세다. LG 타선은 9월 17경기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761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가장 뛰어나다. 마지막 퍼즐이었던 카를로스 페게로의 대포와 해결사 면모가 살아나면서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그런데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공백이다. 오지환은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베이스러닝 중 무릎을 다쳤다. 최대한 빨리 복귀한다는 계획이지만 아무리 빨라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출전은 어렵다는 게 LG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류 감독도 오지환은 일단 구상에서 지웠다. 류 감독은 “오지환은 안 된다. 구본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쟁을 시키지 않고 아예 못을 박았다. 혼란 없이 밀고 가겠다는 의지다. 올 시즌 53경기에서 타율 0.169에 그쳤으나 큰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수비는 신뢰를 주고 있다. 수비에서만 확실히 제 몫을 한다면 자신의 임무는 다하는 셈이다. 그러나 키스톤 콤비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지웠다고 보기는 어렵다. 남은 기간 집중적인 점검이 이뤄질 전망이다.

불펜도 정비가 필요하다. LG는 마무리 고우석에 앞서 송은범 정우영 진해수 등이 셋업맨으로 나선다. 그러나 시즌 막판 경기력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평균자책점과 별개로 이닝당출루허용수(WHIP)가 높아졌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지만 주자가 쌓이면 돌이킬 수 없는 한 방에 와르륵 무너질 수도 있다.

송은범의 9월 WHIP는 1.97에 이른다. 최근 6경기에서는 무려 3.69다. 정우영도 정점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16일 수원 kt전에서는 어깨 근육이 놀라며 벤치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직전 등판인 19일 NC전에서는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실점했다. 왼손 스페셜리스트인 진해수는 최근 자신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경우가 잦다. 

마무리 고우석도 세이브 행진을 벌이고 있으나 제구가 다소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9월 10일 한화전 이후 삼자범퇴 경기가 없다. 휴식이 보약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활용 여부를 떠나 불펜 전반의 플랜B는 만들고 시리즈에 돌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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