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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기는…눈에 뭐가 들어가서" 눈물로 이동현 보낸 차명석 단장

작성일: 2019.09.30 05: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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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차명석 단장(왼쪽)이 은퇴하는 이동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돈 크라이 로켓'이라는 부재가 무색하게 다 큰 어른들이 눈물을 펑펑 쏟았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이동현의 은퇴 행사에서 주인공 이동현은 물론이고 팬들도, 심지어 차명석 단장까지 눈시울을 붉혔다. 선수 은퇴식에서 우는 단장, 또 누가 있을까.

차명석 단장은 은퇴식을 마치고 "울기는 누가 울었다고 그러나. 눈에 뭐가 들어가서 그랬다"며 농담부터 했다. 그러면서 둘 사이의 추억을 하나씩 풀었다.

이동현과 차명석 단장의 첫 만남은 2001년이었다. 차명석 단장은 이 시즌을 마치고 LG에서 방출됐고(아직도 그 날짜를 잊지 못한다고 한다), 이동현은 경기고를 갓 졸업하고 프로 선수로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32살 베테랑과 19살 신입, 그렇게 두 사람은 처음 만났다.

당시 이동현은 1차 지명으로 기대를 받고 입단한 유망주였고, 차명석 단장은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낸 선배였다. 차명석 단장은 "아니 이동현이…신인 때 나를 그렇게 무서워했다고 하더라. 나는 정말 다정한 선배였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20년 전을 떠올렸다.

▲ 이동현 ⓒ한희재 기자
두 사림의 인연이 여기까지였더라면 은퇴식에서 보인 눈물은 '주책'이라는 말을 들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동현과 차명석 단장의 관계는 그보다 훨씬 끈끈했다. 이동현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LG에 오랜 시간 있으면서 차명석 단장님과 코치로 만났는데, 2013년 (LG가 2위할 때)중요한 상황에서 기용해주신 덕분에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차명석 단장은 2009년의 인연이 이유였다고 얘기했다. 재활코치로 있으면서 이동현의 힘든 시기를 함께 했다. "그렇게 고생한 선수들은 더 눈길이 간다." 차명석 단장은 세 차례 수술을 버틴 이동현의 정신력과 노력을 그냥 흘려 보낼 수 없었다고 했다.

이동현은 이제 다시는 마운드에 서지 않는다. 대신 '더그아웃 응원단장'으로 LG 후배들의 가을 야구를 응원할 계획이다. 그 뒤의 계획은 천천히 고민하기로 했다.

차명석 단장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천천히 쉬면서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라고 했다. 만약 코치를 한다면 2년 동안 현장에서 전력분석 교육도 받고, 스카우트팀 업무도 보면서 기본 소양을 쌓아야 한다. 그 뒤로 3년째부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방송을 한다면, 내가 있는 동안에는 언제든 다시 받아주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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