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기는…눈에 뭐가 들어가서" 눈물로 이동현 보낸 차명석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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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돈 크라이 로켓'이라는 부재가 무색하게 다 큰 어른들이 눈물을 펑펑 쏟았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이동현의 은퇴 행사에서 주인공 이동현은 물론이고 팬들도, 심지어 차명석 단장까지 눈시울을 붉혔다. 선수 은퇴식에서 우는 단장, 또 누가 있을까.
차명석 단장은 은퇴식을 마치고 "울기는 누가 울었다고 그러나. 눈에 뭐가 들어가서 그랬다"며 농담부터 했다. 그러면서 둘 사이의 추억을 하나씩 풀었다.
이동현과 차명석 단장의 첫 만남은 2001년이었다. 차명석 단장은 이 시즌을 마치고 LG에서 방출됐고(아직도 그 날짜를 잊지 못한다고 한다), 이동현은 경기고를 갓 졸업하고 프로 선수로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32살 베테랑과 19살 신입, 그렇게 두 사람은 처음 만났다.
당시 이동현은 1차 지명으로 기대를 받고 입단한 유망주였고, 차명석 단장은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낸 선배였다. 차명석 단장은 "아니 이동현이…신인 때 나를 그렇게 무서워했다고 하더라. 나는 정말 다정한 선배였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20년 전을 떠올렸다.

차명석 단장은 2009년의 인연이 이유였다고 얘기했다. 재활코치로 있으면서 이동현의 힘든 시기를 함께 했다. "그렇게 고생한 선수들은 더 눈길이 간다." 차명석 단장은 세 차례 수술을 버틴 이동현의 정신력과 노력을 그냥 흘려 보낼 수 없었다고 했다.
이동현은 이제 다시는 마운드에 서지 않는다. 대신 '더그아웃 응원단장'으로 LG 후배들의 가을 야구를 응원할 계획이다. 그 뒤의 계획은 천천히 고민하기로 했다.
차명석 단장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천천히 쉬면서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라고 했다. 만약 코치를 한다면 2년 동안 현장에서 전력분석 교육도 받고, 스카우트팀 업무도 보면서 기본 소양을 쌓아야 한다. 그 뒤로 3년째부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방송을 한다면, 내가 있는 동안에는 언제든 다시 받아주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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