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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가을' 이형범…"아쉬웠던 후반기, 마지막 잘 끝내고 싶어"

작성일: 2019.10.13 09:03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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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우완 이형범이 첫 가을 야구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후반기에 힘도 떨어지고, 밸런스 문제가 있어서 고전해 아쉬웠다. 포스트시즌은 진짜 마지막이니까. 끝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두산 베어스 우완 이형범(25)은 생애 첫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이형범은 지난해 12월 FA 포수 양의지(NC 다이노스)의 보상 선수로 두산에 합류해 불펜에 큰 힘이 됐다. 필승조로 자리 잡은 뒤 마무리 투수까지 맡을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정규시즌 67경기에 등판해 61이닝을 던지면서 6승3패, 19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11일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이형범은 정규시즌을 되돌아보며 "생각보다 정말 잘 마쳤다. 후반기는 아쉬웠지만, 다음 시즌에는 극복해서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아무래도 초반에 경기를 많이 나가면서 후반기에 무리가 왔던 것 같은데, 다른 구단 중간 투수들도 그만큼은 던지니까 핑계다. 내가 더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한국시리즈에 이형범을 중간 투수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뒷문은 우완 이용찬과 윤명준이 상황에 따라 번갈아 책임지게 할 생각이다. 시즌 막바지 구위가 올라온 좌완 함덕주까지 집단 마무리 체제를 계획하고 있다. 

이형범은 "나는 시리즈 경험도 없고, 단기전이니까 한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 팀이 우선이니까 내가 중간으로 나가는 게 맞다. 뒤에 나가든 앞에 나가든 점수를 안 주는 게 목표다. 점수만 안 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면서 20일 정도 생긴 여유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형범은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몸은 잘 만들고 있다. 다른 투수들도 아픈 곳 치료하면서 다들 준비를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11일 실시한 라이브 피칭에서 좋았을 때 감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 김 감독은 라이브 피칭에 앞서 이형범이 불펜 투구를 할 때 옆에서 공 하나하나를 지켜보며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이형범은 "생각보다 라이브 피칭이 좋았다. 후반기에 많이 무너져 있었는데, 감을 찾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불펜 투구할 때 감독님께서 상체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고 하체 힘을 조금 더 느껴보라고 하셨다. 라이브 때 감독님 조언을 생각하면서 던지니까 확실히 공에 힘이 더 생긴 것 같다. 하체를 쓰는 투구를 해야 공에 힘이 실리는데 너무 상체 위주로 던졌던 것 같다. 그동안 못 느끼고 있던 것을 알려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생애 처음 가을 야구에 나갈 생각에 설레는 마음이 컸다. 이형범은 "처음이라 떨리기도 하고, 막상 올라가면 재미있을 것도 같다. 물론 점수를 안 내줘야 재미있을 것 같다(웃음). 어느 팀이 올라올지 몰라서 형들이 키움과 SK 경기는 잘 챙겨보라고 하시더라. 형들은 경험이 많으니까 잘할 것이라 믿는다. 나도 최대치로 끌어올려서 팀을 위해 열심히 던져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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