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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로 대기 중"…두산, 다음 가을 영웅은 누구

작성일: 2019.10.25 11:3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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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가 잠실에서 2승을 선점하고 고척 원정길에 오른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 다음 가을 영웅은 누굴까.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차례로 대기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주장 오재원은 잠실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모두 잡은 뒤 가을 영웅들이 아직 더 남았다고 자신했다. 1차전 MVP 오재일과 2차전 MVP 박건우는 모두 승리를 확정하는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었다. 

오재원이 꼽은 MVP 대기 번호 1번은 정수빈이다. 1, 2차전 모두 2번 타자로 나선 정수빈은 6타수 2안타 3볼넷으로 출루율 0.556를 기록했다. 동료들이 MVP가 될 수 있도록 자기 몫을 다 해낸 셈이다. 

정수빈은 한국시리즈에 앞서 오재원에게 "가을의 영웅이 되겠다"고 했다고 한다. 2015년 한국시리즈 MVP다운 자신감이었다. 오재원은 그래서 "정가영(정수빈 가을 영웅)"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정수빈이 몇 차전에서 가을 영웅의 진가를 보여줄까. 

대기 번호 2번은 4번타자 김재환이다. 김재환은 김태형 두산 감독이 꼽은 이번 한국시리즈 키플레이어기도 하다. 김재환은 지난 2경기에서 8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중심 타자의 덕목인 타점과 장타가 아직 없지만, 밸런스가 괜찮다는 내부 평가다. 

이미 가을 영웅으로 활약했지만, MVP와 인연이 없는 선수들도 있다. 유격수 김재호와 3루수 허경민이 주인공. 김재호는 2경기 모두 8번 타자로 나서 5타수 3안타(타율 0.600) 1볼넷 3타점, 허경민은 6번 타자로 나서 8타수 4안타(타율 0.500)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두 선수의 활약이 없었다면 1, 2차전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도 없었다. 

두산 선수들은 3년 만에 우승이라는 같은 꿈을 안고 하나로 똘똘 뭉쳐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1, 2차전이 타격전 양상을 그리면서 상대적으로 투수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덜 갔지만, 선발투수부터 이용찬, 함덕주, 이형범, 이현승, 권혁 등 불펜까지 자기 몫을 해내고 있다. 맏형 김승회는 2차전 3-5로 뒤진 9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 등판해 샌즈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9회말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하며 값진 1승을 챙겼다.

25일부터는 고척에서 원정 3연전이 예정됐다. 두산 선수들은 서로를 믿으며 우승까지 남은 2승을 책임질 또 다른 영웅이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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