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돋보기] '마운드 약한' 한국, '한 방' 믿는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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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6일 대표팀 소집을 시작으로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우승을 겨냥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스포티비뉴스'는 대회 중계방송사 'SBS'와 함께 특집 기사를 준비했다. 26일부터 28일까지 '일본·대만 체크포인트' 시리즈로 한국과 함께 아시아 야구를 대표하는 나라들의 현주소를 다룬다. 29일부터는 '프리미어12 돋보기'다. B조 6개국과 A조 주요 참가팀에 대한 전력 분석이 이어진다. <편집자주>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프리미어12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이 지난 26일부터 합숙 훈련에 들어갔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예선 통과'를 우선 목표로 담금질을 시작했다.
출발은 순탄치 못했다. 양현종 윤석민(이상 KIA) 오승환(한신)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고, 삼성 투수 3명이 불법 도박 스캔들로 이탈하면서 최정예 투수진을 꾸리지 못했다. 아울러 대표팀 28명 가운데 11명이 포스트시즌 일정으로 훈련을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 대회를 뛰면서 손발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 '대부분 새내기' 불안한 마운드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고 '마운드가 약하다'는 평이 이어졌다. 그동안 국제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이 대거 뽑혔다. 이대은(지바 롯데)이 처음 국가 대표 유니폼을 입었고 심창민(삼성) 이태양 임창민(이상 NC) 조상우(넥센) 조무근(kt) 이현승(두산) 등이 기회를 얻었다. 꾸준히 대표팀에서 활약해 온 투수는 김광현(SK)과 정대현(롯데) 정도다.
김 감독은 지난 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투수 쪽이 약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동의한다. 악재(불법 도박 혐의)도 겹쳤다. 투수진이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걱정을 털어놨다. 그러나 "걱정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먼저 훈련에 합류한 선수들과 연습 경기를 하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8일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일본과 개막전에 나설 선발투수는 김광현이 유력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14승 6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풍부한 대표팀 경험을 지닌 만큼 가장 믿을 만한 선발 요원이다. 선발 로테이션에는 이대은, 우규민(LG), 장원준(두산)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 언론은 한국 투수 가운데 김광현을 경계 대상 1호로 꼽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 킬러'로 활약한 점을 높이 샀다. 그러면서도 2009년 3월 7일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일전에서 1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점을 언급하며 일본전 등판을 피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대은과 차우찬(삼성)도 일본이 조심해야 할 투수로 거론됐다. 이대은은 최고 시속 155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는 오른손 투수로, 지바 롯데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일본 프로 야구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올해 194탈삼진을 기록한 '삼진왕' 차우찬은 역대 한일전에서 일본의 왼손 타자를 괴롭힌 구대성(시드니)-김광현-봉중근(LG)으로 이어지는 왼손 투수 계보를 이을 '새 얼굴'로 소개됐다.

마운드와 달리 타선은 걱정이 없다. 올 시즌 성적을 살펴보면 타자 15명 가운데 12명이 3할 타율, 13명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주포 박병호(넥센)와 이대호(소프트뱅크)를 선두로 빠른 발을 자랑하는 오재원(두산), 정근우, 이용규(이상 한화)까지 두루 좋은 타격을 펼쳤다.
중심 타선에는 박병호와 이대호가 버티고 있다. 박병호는 올 시즌 53홈런을 터트리며 2년 연속 50홈런과 4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61개로 삼진이 많았으나 타율이 0.343였다. 이대호는 지난 24일 시작한 야쿠르트와 일본시리즈에서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4차전까지 13타수 7안타(1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리즈 성적 3승 1패인 소프트뱅크는 우승까지 1승을 남겨 뒀다.
김현수(두산)와 나성범(NC)이 무게감을 더한다. 김현수는 풍부한 국제 대회 경험을 자랑한다. 2009년 WBC에서 28타수 11안타 4타점으로 활약하며 준우승에 힘을 보탰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타격 기계'의 면모를 뽐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시즌에는 28홈런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나성범은 올 시즌 28홈런 23도루로 20-20을 달성했다. 일본은 한국 타자 가운데 '트리플 스리(3할 타율-30홈런-30도루)'에 가장 가까운 선수로 나성범을 지목했다.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나 약점도 노출됐다. 일본 언론은 한 일본인 투수 코치의 말을 빌려 한국 타자 공략법을 제시했다. 그는 "오른손 타자의 가슴 높이로 보여 주는 공을 던진 뒤 바깥쪽으로 변화구를 떨어뜨리면 의외로 약하다"며 "똑같은 패턴으로 2, 3타석을 연달아 던져도 똑같이 속는다"고 설명했다. 개막전에 제구력이 뛰어난 선발투수를 내세우면 한국 강타선을 침묵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영상] 프리미어12 한국 전력분석 ⓒ 편집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인포그래픽] 디자이너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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