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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가 또…" 反스크린독과점 영대위 "규제·정책 병행돼야"

작성일: 2019.11.22 10:52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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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겨울왕국'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법 개정을 위한 규제와 정책을 병행하라."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스크린독과점을 우려하는 영화인 긴급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반독과점영대위 기자회견은 지난 21일 '겨울왕국2' 개봉과 함께 다시 불거진 스크린독과점 사태를 성토하고 규제와 지원을 요구하기 위해 열렸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는 개봉일인 지난 21일 2343개 스크린에서 1만2998회 상영되며 하루 60만6690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영화의 주 타깃층인 가족관객이 몰리는 주말이면 스크린과 상영회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왕국2' 개봉 전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던 '블랙머니'는 2위로 순위가 하락, 852개 스크린에서 2799회 상영되며 6만9730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반독과점 영대위는 성명을 내고 "'겨울왕국2'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엔드게임) 등에 이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또 일으키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상영점유율(63.0%)과 좌석점유율(70.0%)을 기록한 것"이라며 "이처럼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빚은 올해의 작품은 '엔드게임' '겨울왕국2' '캡틴 마블' '극한직업' '기생충' 등이 대표적이다. '엔드게임'의 경우 무려 80.9%(상영점유율), 85.0%(좌석점유율)을 기록했다"고 경과를 알렸다.

이들은 "스크린 독과점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면서 "영화 다양성 증진과 독과점 해소는 법과 정책으로 풀어야 한다. 특정 영화의 배급사와 극장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겨울왕국2' 등 관객들의 기대가 큰 작품의 제작 배급사와 극장은 의당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영화 향유권과 영화 다양성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 따라서 규제와 지원을 병행하는 영화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강력한 스크린 독과점 규제정책을 실시하는 프랑스를 예로 들며 "시장이 건강한 기능을 상실해갈 때 국회와 정부는 마땅히 개입해야만 한다"고 강조하며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는 한시라도 빨리 '영화법'을 개정하고 실질적 정책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독립영화협의회 낭희섭 대표, 부산영화협동조합 황의완 대표, C.C.K 픽쳐스 최순식 대표,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안병호 위원장, 정지영 감독,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은 회장, 반독과점영대위 권영락 운영위원, 반독과점영대위 배장수 대변인이 참석했다.

▲ 정지영 감독. ⓒ곽혜미 기자
특히 '겨울왕국2'에 한 주 앞서 개봉해 상영중인 영화 '블랙머니'의 연출자 정지영 감독은 "'블랙머니' 제작진이 되도록 이 자리에 나가지 말라고 했다. 비난하는 댓글이 많고 역풍을 맞았다더라"며 "역풍이 잘못된 것임을 알려줘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고 토로했다.

정지영 감독은 "'겨울왕국2'을 사람들이 많이 보고 싶어하니까 상영관을 많이 열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공정한 시장상황에 대해 모르니 하는 얘기"라면서 "'겨울왕국2'는 좋은 영화다. 좋은 영화를 오랫동안 극장에서 보면 안되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기생충' 개봉 당시 봉준호 감독과 스크린 독과점 우려에 이야기를 나눴던 일을 거론하며 봉준호 감독한테 미안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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