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역사상 최초 '롯데→KIA 보상선수'…현재와 미래 '눈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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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누구를 지키고, KIA 타이거즈는 누구를 택할까.
준척급 FA 내야수 안치홍 영입을 놓고 희비가 엇갈렸던 롯데와 KIA의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KBO는 8일 안치홍의 롯데 이적을 공시했다. 지난 11년간 KIA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던 안치홍은 이날부로 완전한 롯데 선수가 됐다.
행정적인 이적 절차가 모두 끝난 만큼 야구계의 시선은 이제 롯데에서 KIA로 향할 안치홍 보상선수의 얼굴로 쏠리고 있다. 올겨울 FA 시장의 첫 번째 보상선수 그리고 1999년 FA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롯데에서 KIA로 건너가는 보상선수라는 점에서 관심은 더욱 높다.
수비를 펼쳐야 하는 쪽은 롯데다. KBO 규약이 명시한 대로 공시 사흘 내인 11일까지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해서 제출해야 한다. 투타에서 주축으로 분류되는 이들과 장차 핵심으로 성장할 자원들을 촘촘히 추리는 과정이 남았다.
롯데로부터 보호선수 명단을 넘겨받은 KIA는 두 가지 선택지를 지닌다. 명단 외 보상선수를 영입하면서 안치홍의 전년도 연봉 5억 원의 200%인 10억 원을 받거나, 보상선수 지명 없이 기존 연봉의 300%인 15억 원을 가져갈 수 있다. 다만 KIA의 현재 전력이 온전치 않고, 최근 3년간 보상선수 미지명 사례가 없었던 만큼 무게추는 새 피 수혈로 쏠린다.
롯데로선 장고가 불가피한 사안이다. 구단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베테랑 타자들과 수준급 영건들이 많은 롯데로선 KIA의 선택지를 조심스럽게 예측하면서 보호선수 명단을 채워 넣어야 한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20인 보호선수 명단 작성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또한, 이는 보안이 생명인 만큼 진행 상황을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기다리는 KIA는 느긋한 입장이다. 사흘 동안 20인 명단을 찬찬히 살펴본 뒤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안치홍의 이적 공백과 FA 내야수 김선빈과의 재계약 여부 등 종합적인 상황 등도 고려 대상이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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